[마이애미 히트] 25-26 시즌 피날레 플레이-인 리뷰 @ 샬럿 호네츠
4년 연속 플레이-인입니다. 하지만 익숙한 상대는 아무도 없었네요. 항상 아래에 있던 호네츠가 우리 위에 있는 기묘한 시즌이었습니다.
- 니콜라 요비치와 드루 스미스가 부상으로 결장합니다.
- 위 두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출전이 가능한 경기였습니다.
- 시즌 최종전과 마찬가지로 투빅 라인업을 꺼내든 스포엘스트라 감독입니다.
- 스타팅 라인업입니다. 데비온 미첼-타일러 히로-앤드류 위긴스-뱀 아데바요-켈렐 웨어
- 지난 시즌은 37승 하고 10위였습니다. 이번 시즌은 6승을 더 했는데도 10위네요.
48분 출전 28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락, 야투 12/24
그 어떤 히트팬도 플레이-인에서 주전 선수 모두가 출전한 경기에서 미첼이 1옵션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겁니다. 사실 경기가 무난하게만 이어졌으면 아데바요가 지배를 했을 경기가 될 것처럼 보였는데, 아데바요가 빠지게 되면서 미첼과 위긴스가 공격을 주도했네요. 미첼은 오늘 경기에서 28득점으로 본인의 커리어 하이와 타이 기록을 만들습니다. 오늘만큼은 히로와 파웰을 제치고 팀 내에서 가장 믿을만한 슈터였고, 가장 안정적인 핸들러였습니다. 다만, 연장전 오픈 3점을 에어볼로 놓친 건 흠이었네요. 충분히 할 만큼 이상의 활약을 해줬던 미첼이라 크게 나무랄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히트에 와서 사실상 몸에 꼭 맞는 옷을 입고 전성기를 맞은 미첼인데, 다음 시즌도 든든한 활약을 기대해보겠습니다.
1. 웨어의 고군분투
오늘 경기에서 아데바요는 1쿼터에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습니다. 야투도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어시스트와 스틸도 하나씩을 기록했던 상황이었네요. 하지만 2쿼터 극초반, 라멜로 볼의 고의적인 발목 잡아당기기 파울로 인해 꼬리뼈쪽 부상을 당했고, 경기장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상당히 고통스러워 보였는데, 큰 부상이 아니기만을 바랍니다. 다행인 점은 푹 쉴 수 있다는거네요.
아데바요가 빠진 상황, 그리고 백업 센터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히트의 페인트존은 웨어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켈렐 웨어는 오늘 경기에서 사실상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고, 42분간 12득점과 더불어 19개의 리바운드, 5개의 블락을 기록했습니다. 웨어가 없었다면 히트의 페인트존은 호네츠 선수들의 놀이터가 되었을 것 같네요. 웨어도 이번 시즌 말도 많고 탈도 많았었는데, 다음 시즌 거취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2. 오늘의 한 끗 차이는 공격리바운드
오늘 경기는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지표에서 비등비등하거나 히트의 근소 우위가 보였습니다. 야투율, 3점 성공률, 어시스트, 피파울은 히트가 꽤 앞섰고, 야투 성공, 수비리바운드, 스틸, 블락, 턴오버는 양 팀이 비슷했습니다. 샬럿이 우위를 가져간 부분은 3점 시도-성공 그리고 공격리바운드 두 지표였는데, 3점슛은 성공률이 받쳐주지 않아서 우위라고 볼 수는 없겠네요. 결국 오늘 경기의 1점 차이는 공격 리바운드 열세가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아데바요의 이른 부상의 영향을 받은 것이겠죠. 호네츠 선수들은 히트보다 5개 많은 1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를 기반으로 팁인 등 쉬운 득점을 만들어내며 25점의 두-번째 기회 득점(2nd chance points)을 만들어 냈습니다. 돌이켜볼 수록 라멜로의 그 한 번의 플레이가 정말 많은 것을 비틀어버렸네요.
3. 이제는 로터리
오늘 경기 패배로 19-20시즌부터 이어지던 히트의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이 결과로 히트는 타일러 히로를 뽑았던 2019 드래프트 이후 처음으로 로터리 픽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네요. 지난 7년 간의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중후반 픽으로 웨어, 하케즈, 야쿠쵸니스, 아치우와 등 쏠쏠한 선수들을 많이 찾아냈는데, 오랜만에 행사하는 로터리 픽에서는 어떤 선수를 발굴해 낼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히트는 지난 세 번의 로터리 픽으로 저스티스 윈슬로우-뱀 아데바요-타일러 히로를 뽑았던 만큼 타율이 나름 좋은데, 또 한 번의 올스타 레벨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면 좋겠습니다. 사실 탑3에 뽑히면 정말 좋겠네요. 로터리 확률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인 최종전 결과에 따라 히트의 추첨 확률이 정해집니다. 피닉스 선즈가 탈락할 경우 히트는 로터리 12순위, 선즈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13순위가 됩니다. 12순위와 13순위는 각각 탑4 확률이 7.2%, 4.7%인지라, 히트 팬분들은 선즈의 탈락을 기대할 수 밖에 없네요.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오늘 경기는 걸린게 많았던 경기인 만큼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2쿼터 초반 아데바요의 부상 이후 호네츠가 승기를 잡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 외로 나머지 히트 선수들이 잘 싸워주면서 3쿼터 종료 직전까지 5점차 이내 승부가 유지되었네요. 하지만 코비 화이트가 3쿼터가 끝날 때 버저비터로 3점슛을 성공하며 4쿼터는 호네츠의 6점차 리드로 시작되었습니다. 4쿼터 시작 직후 호네츠가 8점차로 앞서갔지만, 히트 선수들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미첼과 위긴스, 파웰이 번갈아가며 활약하며 17-2런을 달렸고, 7점차 리드 상황을 만들어 냈네요. 어쩌면 4년 연속 플레이-인 최종전을 향하나 싶었는데,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점차 상황에서 브릿지스가 3점을, 4점차 상황에서 밀러가 3점을, 다시 3점차 상황에서 화이트가 3점을 성공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양 팀 다 유리했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4쿼터였네요. 연장전에서도 서로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경기 마지막에 라멜로 볼이 레이업에 성공하며 역전을 한 반면 미첼의 속공 레이업 시도는 블락을 당하며 1점차 히트의 패배로 끝이 났습니다.
호네츠와는 이번 시즌 정말 많은 악연으로 엮인 듯 하네요. 테리 로지어 사건이 시즌 내내, 사실상 두 시즌 전부터, 히트를 괴롭혔고, 히트는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호네츠가 "도의적인" 차원에서 2라운드 픽을 한 장 준다고 하는데 참 헛웃음만 나옵니다. 경기 내적으로는 라멜로 볼이 문제였습니다. 시즌 초반 맞대결에서는 홧김에 공을 던졌는데 그게 데비온 미첼의 얼굴을 강타했었고, 지난 시즌에는 넘어진 상황에서 아데바요의 발목을 잡아당겨 플레이를 방해했었습니다. 오늘 경기 얘기가 아닙니다. 오늘 경기와 똑같은 장면이 정규시즌에도 나왔었습니다. 라멜로도 알게 모르게 계속해서 상대 선수생명에 지장이 갈 정도의 파울을 하고 있는데, 다음에 만나면 부디 실력으로 짓눌러주기를 바랍니다.
이번 시즌 83경기 모두들 고생하셨고, 다음 시즌에 다시 힘내서 달려봅시다!
레츠 고 히트🔥




이걸보고 순위표를 보니 6승을 덜해서 37승이이었어도 10위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