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18 미국 GP - Race
2주전에 수술한 곳이 잘 아물었는지 확인하러 병원갔다가 6시간동안 붙잡혀 있었습니다.
덕분에 집에 오니 한밤중이라 리뷰가 많이 늦었네요. 게다가 최신기술(?)도 적용해서 글을 써보려고 하다가 업로드가 안되서 밤새 못올렸네요. 죄송할 따름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k4Pegt-HcI8
- 시작전
베르스타펜이 지난 퀄리파잉 때 당한 사고로 인하여 15그리드에서 출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기어박스 교체를 하게 되면서 18그리드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사고를 당하면서 기어박스에까지 영향이 간것 같습니다.
가슬리와 하틀리가 파워유닛 교체로 패널티를 받은 내용은 이전 글에서 이미 얘기드린 바가 있지만 혼다의 파워유닛 성능이 레이스를 거치면 거칠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르노와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이번 미국 그랑프리도 마이너 업데이트 차원에서 파워유닛을 교체했다고 하네요. 왠지 맥라렌은 고생만하고 열매를 토로 로쏘와 레드불에게 넘겨주는 모양새가 되어버려서 영 찜찜할것 같습니다.
레드불의 리카르도와 베르스타펜은 미국 그랑프리를 맞아 레이싱 슈트를 텍사스를 연상시키는 카우보이 스타일로 꾸미고 나왔습니다.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페라리가 업데이트를 예전으로 돌렸다는 얘기는 익히 얘기드린바가 있는데 정확하게는 몬자때 사용했던 셋팅으로 되돌렸다고 합니다. 그 얘기인 즉슨 그 다음인 싱가포르부터 러시아 일본까지 진행한 업데이트가 죄다 악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라고도 할수 있겠습니다. 한숨밖에 안나오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롤백이라는 힘들 결정을 내리고 성능이 메르세데스와 비등해졌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아야 할것 같습니다.
어제 퀄리파잉을 분석해보면 한바퀴 내내 라이코넨과 베텔이 해밀턴보다 근소하게 앞서있다가 마지막 코너에서 0.3초 이상을 손해봤다고 합니다. 이 곳만 제외하면 페라리가 메르세데스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는 최근 몇번의 레이스에서 볼수 없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리카르도는 모나코 이후 가장 앞쪽인 4 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포디엄에 뜸한 모습인데 과연 이번엔 어떨지 기대해봅니다.
한편 한 가지 모든 팀들에게 부담이 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현재 트랙의 온도가 27도 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번 그랑프리 일정 내내 20도를 넘지 않던 트랙 온도가 갑자기 올라간 상황이기 때문에 차의 상태가 레이스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변할지 전혀 예측이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모든 팀들이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차의 상태 변화를 예의주시할것 같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레이스 중계가 시작하면서 COTA의 이모저모를 알려주고 있는데 이 곳의 가장 돋보이는 랜드마크 중에 하나가 77미터 높이의 전망대라고 합니다. 여기에 올라가면 서킷의 모든 곳을 한눈에 볼수 있다고 합니다.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정확히는 16번 코너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레이스 전 체크가 모두 끝나고 포메이션 랩이 시작되었습니다. 10위 밖 드라이버들은 거의 다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끼고 나온 가운데 에릭슨과 베르스타펜이 소프트타이어를 끼고 나왔고 사인츠는 여분의 슈퍼소프트 타이어가 없어서 퀄리파잉때 사용했던 슈퍼소프트를 어쩔수 없이 끼고 나왔습니다.
베르스타펜은 지난 싱가포르에서 새 타이어로 출발하면서 우위를 가져온 끝에 좋은 성적을 거둔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타이어에서 우위를 가져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COTA 서킷의 특징중 하나가 출발시 클린사이드(보통 폴포지션쪽 라인이 위치하는 레코드 라인)과 더티사이드(2번 그리드쪽 라인이 위치하는 레코드 라인 반대편)의 노면 상태가 매우 심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인데 더티사이드쪽은 고무조각들이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어 출발때 매우 불리한 상황에 부딪힐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밀턴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피렐리에서 예측한 타이어 전략은 울트라소프트로 16~24랩 혹은 슈퍼소프트로 21~27랩 정도 달린 다음 소프트타이어로 교체하면 원스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각 팀이 언제쯤 타이어 교체 타이밍을 가져갈지 주목이 되지 않을수가 없겠습니다. 특히 라이코넨이 다른 상위권 드라이버들과 달리 울트라소프트를 끼고 있다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 최고의 관심사입니다.
포메이션 랩이 끝나고 모든 차들이 그리드에 정렬하고 나서 출발등에 불이 꺼지면서 드디어 미국 그랑프리 최종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 레이스
1 lap - 시작과 동시에 바깥쪽에서 달리던 해밀턴이 라이코넨을 안쪽으로 밀어부치지만 라이코넨이 이를 이겨내면서 1번 코너에서 안쪽을 잡으면서 추월에 성공합니다.
보타스와 리카르도는 자기쪽 라인을 유지하면서 순위를 유지했고 베텔은 보타스를 추월하려 시도했지만 트랙에서 밀려나면서 추월에 실패합니다.
(해밀턴을 추월하는 라이코넨)
(위에서 본 모습)
(좋아하는 아리바베네)
그리고 맥라렌 차 한대가 심하게 부서지면서 트랙을 벗어나버립니다. 자세히 보니 알론소 같습니다.
리플레이를 보니 스트롤이 4번 코너를 들어가면서 속도를 못줄인채로 알론소의 오른쪽 측면을 그대로 들이받았고 알론소의 차는 오른쪽 사이드포드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요새 옆집 아저씨 같은 개그 기믹을 뿜어내던 알론소도 어지간히 화가 났는지 팀라디오로 '얘네들이랑 레이스 같이 못하겠다'라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냅니다.
(알론소와 스트롤의 충돌)
11번 코너를 지나고 직선 구간에서 베텔이 리카르도를 추월하면서 4위로 올라섭니다. 그러나 12번 코너에서 베텔이 컨트롤을 살짝 잃은 틈을타 리카르도가 베텔의 바로 옆으로 따라붙으면서 휠투휠 배틀이 벌어졌고 13번 코너를 지나면서 결국 두 차의 타이어가 부딪히면서 베텔의 차가 크게 돌아버립니다.
베텔은 이로 인하여 시간에서 크게 손해를 보면서 15위로 주저않고 맙니다. ![]()
올 시즌 몬자, 스즈카에 이어서 배틀 도중 스핀이 걸린게 벌써 3번째 입니다. 아무리 운이 없다기로 하지만 이건 운을 넘어서 본인의 운영 문제가 아닌가 할 정도로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 너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남은 레이스와 내년에 제발 이런 모습은 안봤으면 합니다. ![]()
(베텔과 리카르도의 충돌)
뒤쪽에서는 12번 코너에서 그로장과 르끌레르가 부딪히면서 그로장의 프론트 윙이 아예 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집니다.
(그로장과 르끌레르의 충돌)
첫 랩을 소화하고 나서 순위는 라이코넨-해밀턴-보타스-리카르도-훌켄버그-사인츠-오콘-페레즈 그리고 베르스타펜(?) 입니다.
18그리드에서 출발한 베르스타펜이 한바퀴 만에 9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진짜로 싱가포르 시즌2가 펼쳐지려는 모양입니다.
3 lap - 첫랩에 일어난 일련의 사고들에 대해서 심판진에서 조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베텔은 13위에서 12번~15번 코너에서 하틀리와 시로츠킨을 한꺼번에 추월하면서 11위로 올라섭니다. 앞으로 가야할길이 멀어도 너무 멉니다.
4 lap - 베르스타펜이 7위까지 올라섭니다. 연거푸 추월을 하면서 페이스가 그렇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짜 싱가포르 그랑프리 때를 보는것 같네요.
해밀턴은 라이코넨 뒤로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이쪽은 마치 지난 몬자때를 보는것 같네요. 라이코넨은 팀라디오로 오른쪽 뒷타이어의 상태를 물어봅니다. 아무래도 출발때 해밀턴과 배틀을 펼치면서 타이어가 서로 부딪힌 모양입니다.
5 lap - 라이코넨이 1:40:126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스트롤은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피트레인을 속도를 죽인채로 가로질러 가는 패널티)를 받습니다. 알론소와의 충돌에서 책임이 있다고 본 모양입니다. 알론소는 이미 리타이어 한 상황입니다. 그로장도 리타이어 했습니다. 프론트 윙이 떨어지면서 연결부위가 파손되서 교체가 안되는것 같습니다.
6 lap - 페라리가 팀 라디오로 라이코넨에게 타이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알려줍니다.
베르스타펜은 이제 6위로 올라섭니다. 6랩 만에 다른 빅3 팀 드라이버들에 거의 다 따라왔습니다. 대단하는 말 밖에는 안나오네요.
7 lap - 그로장과 르끌레르의 사고는 레이스가 끝난 이후 조사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훌켄버그에 0.5초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결국 12번 코너에서 추월에 성공하면서 5위로 올라섭니다.
베텔도 오콘을 12번 코너에서 추월하면서 8위로 올라섭니다. 두 드라이버가 마치 무인지경으로 다른 드라이버들을 연거푸 추월하고 있는 구도입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빅3 팀을 제외한 F1.5, F1 B리그라는 냉소적인 표현이 약간은 와닿네요.
9 lap - 리카르도와 베텔의 사고 조사결과는 문제없음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리카르도가 11번 코너를 돌자마자 차를 옆쪽에 세웁니다. 차에서 내리는걸로 봐서는 리타이어 하는것 같습니다. 트랙을 걸어서 빠져나간 다음 연신 아쉬워 하는 모습을 드러냅니다.
리플레이를 보니 스티어링 가운데에 있는 LED 화면이 아예 꺼져버리면서 멈춰버렸네요. 아무래도 전기 계통이 전부 먹통이 되어버린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리카르도도 참 불운이 끊이지 않네요.
리카르도의 리타이어로 인하여 가상 세이프티 카가 발동되었고 트랙 위의 모든 차들은 40%이상 감속해서 달려야합니다.
(리타이어 하는 리카르도)
(아쉬워하는 리카르도)
11 lap - 메르세데스가 팀 라디오로 해밀턴에게 라이코넨이 피트로 들어오면 계속 달리고 안들어오면 피트로 들어오라고 얘기합니다.
라이코넨이 피트로 들어오려고 안쪽으로 라인을 바꾸자 해밀턴이 바깥쪽으로 달립니다. 그런데 그순간 갑자기 라이코넨이 방향을 틀어버리면서 트랙으로 복귀해버리자 해밀턴은 엉겹결에 안쪽으로 급하게 라인을 바꾸면서 피트로 들어와 버립니다. 아직 타이어를 교체하긴 너무 이른 타이밍이지만 가상 세이프티 카 상황이라 해밀턴은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생기는 시간손해를 최소화 할수 있습니다.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한 다음 베르스타펜 앞으로 복귀하면서 3위가 됩니다. 시간을 아꼈지만 이제 무려 44랩을 소프트 타이어로 버텨야합니다.
내구성이 좋은 소프트 타이어지만 이번 프랙티스에서 전혀 테스트하지 못한 컨디션에서 얼마나 버틸지는 의문입니다.
(피트로 들어오는 해밀턴)
12 lap - 페라리가 라이코넨에게 팀라디오로 해밀턴이 투스탑 전략을 시도할지도 모른다고 얘기해줍니다.
소프트 타이어라도 44랩은 무리라고 페라리는 판단하는것 같습니다.
13 lap - 보타스에게 해밀턴이 뒤에 있으니 오면 비켜주라는 팀오더가 떨어집니다. 요새 들어서 메르세데스가 보타스에게 자주 팀오더를 내리네요. 월드챔피언이 달려있는 만큼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보타스가 측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
14 lap - 해밀턴이 1번코너에서 보타스를 추월합니다. (사실 보타스가 비켜줬다고 할수 있겠네요.)
라이코넨과 이제 7초 차이지만 라이코넨은 아직 시작때부터 쓰고 있는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16 lap - 페레즈가 팀라디오로 오콘이 앞에서 막고 있다는 멘트를 날립니다(실제로는 방해가 된다는 의도겠죠). 참...페레즈에게 해줄말이라고는,
'너어는 진짜 못됬다'
라는 말밖에 안떠오르네요. 싱가포르에서 오콘을 리타이어 시켜버린 본인이 할 멘트는 아닌데말이죠. 팀에서는 알았다고만 대답합니다.
라이코넨과 해밀턴은 이제 3초까지 차이가 줄어들었습니다. 해밀턴이 1랩마다 거의 1.5초 이상씩 따라잡고 있습니다.
17 lap - 이제 라이코넨 앞에 백마커인 스트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패널티를 받고 거의 30초 가량의 손해를 본 스트롤이니만큼 꽤 이른 시점에 백마커가 되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라이코넨이 팀라디오로 타이어 교체 타이밍을 물어봅니다. 슬슬 울트라소프트의 한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해밀턴은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입니다. 이번 랩에서는 1초밖에 차이를 좁히지 못하네요.
19 lap - 해밀턴이 라이코넨의 1초 안쪽까지 들어옵니다. 이제 DRS도 사용할 수 있는 해밀턴이 추월을 시도할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코넨은 이번에도 피트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타이어가 한계점까지 닳았는데 언제쯤 교체할지 의문입니다.
20 lap - 해밀턴이 1번 코너에서 라이코넨을 추월하려고 시도하지만 라이코넨이 가까스로 막아냅니다.
해밀턴이 라이코넨에게 잡혀있는 사이 뒤쪽에 있는 보타스, 베르스타펜, 베텔이 해밀턴과 간격을 점점 좁히고 있습니다.
지난 몬자에서 보타스가 라이코넨을 막아낸것 처럼, 이번에는 라이코넨이 해밀턴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21 lap - 사인츠에게 5초 패널티가 주어졌습니다. 출발때 첫 코너에서 트랙을 벗어나면서 시간 이득을 봤다는 이유라고 합니다.
12번 코너에서 해밀턴이 라이코넨을 추월하려 하지만 라이코넨이 가까스로 막아내고 이어진 13번 코너에서 다시 한번 노려보지만 라이코넨이 혼신의 힘으로 막아냅니다. 16번 코너를 지나면서 또 추월을 시도하지만 라이코넨이 차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끝끝내 막아냅니다.
18번 코너를 지나고 라이코넨은 드디어 피트로 들어와 소프트타이어로 교체하고 트랙으로 다시 복귀합니다.
베텔은 라이코넨 덕분에 해밀턴과 한 랩만에 무려 2초를 좁혔습니다. 그리고 해밀턴은 라이코넨을 추월하려고 시도하면서 타이어를 많이 소모해버렸습니다.
페라리에서 팀 라디오로 라이코넨에게 잘했다고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네요. 이번 랩에서 보여준 방어는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수 없습니다. 보면서 소름이 쫙 올랐네요.
(라이코넨의 혼신의 방어)
22 lap - 베르스타펜이 피트로 들어와 슈퍼소프트로 교체하고 복귀합니다.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한거 치고는 너무 교체 시점이 빠른게 아닌가 싶은데 베르스타펜도 타이어 관리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끝까지 버틸지 관심이 가네요.
23 lap - 보타스도 피트로 들어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복귀하지만 베르스타펜의 뒤로 밀려납니다. 아무래도 14랩 째에서 해밀턴에게 자리를 비켜주느라 속도를 줄였던게 안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네요.
라이코넨이 1:38:856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24 lap - 페라리는 메르세데스와 반대 상황에 부딪혔습니다. 베텔이 낡은 타이어로 라이코넨의 앞에서 달리기 때문에 해밀턴을 잡기 위해서는 새 타이어를 쓰고 있는 라이코넨이 앞으로 나서는게 맞습니다. 베텔이 홈스트레이트에서 라이코넨에게 자리를 비켜줍니다.
라이코넨은 지나기 전에 팀 라디오로 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팀에서는 가도 된다고 확인시켜줍니다.
25 lap - 라이코넨이 1:38:742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해밀턴과 단숨에 1초를 좁혀버립니다.
26 lap - 베텔이 팀라디오로 뒷바퀴가 완전히 가버린것 같다면서 타이어가 한계라고 얘기합니다. 베르스타펜이 이런 베텔의 뒤로 바짝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결국 베르스타펜이 17번 코너에서 베텔을 추월하면서 3위로 올라섭니다.
베텔은 피트로 들어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복귀합니다. 이 때 타이어 결합에 피트 크루들이 실수하면서 0.5초 정도 손해를 봅니다. 4위인 보타스와의 간격을 18초입니다.
28 lap - 베텔이 1:38:715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선두권 드라이버 중에서는 현재 타이어 컨디션이 제일 좋습니다.
30 lap - 해밀턴의 소프트타이어는 이제 19랩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26랩이 남은 시점에서 과연 언제쯤 한계에 다다를지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약에 끝까지 버틸수 없다면 다시 피트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라이코넨에게 선두를 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17초 간격이고 피트에 들어왔다가 복귀하는 시간이 30초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슬로우모션에 해밀턴의 뒤쪽 타이어에 블리스터링이 잡히고 있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해밀턴으로서는 안좋은 신호입니다.
트랙 온도도 31도까지 올라가면서 점점 타이어에 가혹한 컨디션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31 lap - 베텔이 1:38:575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33 lap - 르끌레르가 결국 리타이어 합니다. 그로장과의 충돌로 피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써버렸고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자 결국 차를 온존시키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34 lap - 베텔이 1:38:462로 다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35 lap - 해밀턴의 페이스가 점점 심상치 않습니다. 심지어 훌켄버그보다 랩타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슬로우모션으로 타이어를 다시 보니 블리스터링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왼쪽 뒷타이어의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보입니다.
해밀턴과 라이코넨은 10초, 보타스와 베텔은 5초의 간격이 있습니다.
베텔이 1:38:445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페라리가 메르세데스에게 쭉쭉 따라붙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해밀턴의 슬로우모션. 타이어의 손상이 심해보입니다.)
36 lap - 해밀턴이 팀라디오로 타이어가 이제 한계에 다다른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베텔은 지난 랩에서만 해밀턴과의 간격을 3초나 줄였습니다. 라이코넨도 간격을 2초나 줄였습니다.
해밀턴의 왼쪽 타이어는 이제 벗겨지기 일보직전입니다. 아무래도 라이코넨을 추월하려고 무리한 것이 결정타가 된것 같습니다. 남은 슈퍼소프트 타이어가 없기 때문에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면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해야 합니다.
37 lap - 해밀턴이 결국 피트로 들어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베텔과의 간격이 여유있을때 타이어를 교체하고 앞으로 복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결국 베텔 앞으로 복귀하면서 4위로 내려옵니다.
이제 해밀턴은 얼마나 순위를 끌어올리는가에 따라 이 곳에서 월드챔피언을 확정지을 수도 있습니다. 해밀턴은 베텔보다 8포인트 이상 획득하면 자력으로 챔피언이 됩니다.
39 lap - 해밀턴이 1:37:702로 베텔의 랩 레코드를 깨버리면서 추격에 시동을 겁니다.
40 lap - 보타스가 12번 코너에서 다시 한번 해밀턴에게 자리를 비켜줍니다. 보타스가 너무 안타깝네요.
해밀턴은 1:37:392로 랩 레코드를 연거푸 세우면서 라이코넨과의 차이를 랩당 1초씩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42 lap - 베텔이 보타스와 4초 차이까지 좁혀옵니다. 랩당 1.5초씩 줄어들고 있는 무서운 페이스입니다.
44 lap - 페라리에서 베텔에게 팀라디오로 보타스도 타이어에 블리스터링이 잡히고 있다고 알려주면서 레이스가 끝나기 전에 따라잡을수 있다고 격려해줍니다. 그런데 지금 페이스 대로라면 끝나기 훨씬 전에 따라잡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페라리는 라이코넨에게는 해밀턴이 마지막 3랩을 남겨두고 따라잡을것 같다고 얘기해줍니다. 현재 라이코넨은 베르스타펜에게 2초, 해밀턴에게 5초를 앞서있습니다.
베텔이 보타스와 1.5초 차이로 따라붙습니다. 이제 턱밑까지 왔습니다.
46 lap - 10랩이 남은 상황에서 라이코넨과 베르스타펜의 차이는 1.8초, 베르스타펜과 해밀턴의 차이는 1.9초 입니다.
48 lap - 라이코넨, 베르스타펜, 해밀턴이 서로 1.2초 간격까지 좁혀들어 왔습니다. 이제 진검 승부가 시작될것 같습니다.
50 lap - 베텔이 보타스와 DRS가 사용가능한 1초 이내까지 좁혀들어 옵니다. 이제 본격적인 압박이 시작될것 같습니다.
현재 순위대로 레이스가 끝나면 해밀턴이 이곳에서 월드 챔피언을 차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라이코넨이 보타스를 앞지르면서 챔피언십에서 3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해밀턴은 베르스타펜만 추월한다면 보타스가 베텔을 막아내면 자력으로 챔피언이 가능합니다.
53 lap - 라이코넨과 해밀턴의 차이가 1.8초까지 줄어듭니다. 이젠 세 드라이버 모두 잠깐이라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바로 나가떨어지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54 lap - 베텔이 보타스의 뒤쪽으로 바짝 붙기 시작합니다.
해밀턴은 기회를 노리다가 12번 코너에서 베르스타펜이 흔들리는 틈을 타 13번 코너에서 옆으로 빠져나옵니다. 그러나 베르스타펜이 이를 막아내자 14번, 15번 코너에서 라인을 바꿔가면서 추월을 노려보지만 실패합니다. 16번 코너에서 해밀턴이 크게 밖으로 돌면서 추월을 시도하지만 17번 코너에서 연석을 밟으면서 트랙 밖으로 밀려나면서 결국 추월에 실패하고 맙니다. 오늘 레이스에서 가장 숨막히는 순간이었습니다.
(베르스타펜과 해밀턴의 배틀)
55 lap - 베텔이 드디어 12번 코너에서 보타스를 추월합니다. 이렇게 되면 해밀턴은 미국에서 챔피언을 결정짓지 못하게 됩니다. 누가 챔피언이 될지는 이제 멕시코로 넘어가게 됩니다.
(보타스를 추월하는 베텔)
(좋아하는 아리바베네)
Final lap - 라이코넨이 우승을 거두게 된다면 2013년 호주 그랑프리 이후 무려 5년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레이스로는 무려 113회 만에 거두는 우승인데 이는 F1 역사상 우승하고 다음 우승까지 걸린 레이스 횟수에서 가장 오래 걸린거라고 합니다.
해밀턴이 다시한번 베르스타펜의 뒤쪽으로 바짝 따라붙지만 추월에 실패하고 라이코넨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면서 미국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베르스타펜이 2위, 해밀턴이 3위를 차지하면서 포디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뒤쪽으로는 베텔-보타스-훌켄버그-사인츠-오콘-페레즈-마그누센 순으로 포인트를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체커기를 받은 직후 페라리의 팀 라디오는,
페라리 : "Grande Kimi! Grande Kimi!" (대단하다! 정말 대단해 키미!)
페라리 : "Well done!! Well done, my friend" (잘했어! 정말 잘했어 친구!)
라이코넨 : "Yeah, thank you. Fxxxin finally..Thank you. Good..." (고마워, xx 결국에 해냈군. 좋구먼)
페라리 : "Grande Kimi! Grazie! Grazie! (정말 대단해! 고마워!!)
페라리가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반면에 라이코넨의 시크함은 여전한거 같네요.
레이스가 끝난 직후 포디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 라이코넨, 베르스타펜, 해밀턴이 모였는데 라이코넨이 해밀턴에게 챔피언이 된거 아니냐고 물어봅니다. 주변에서 아니라고 얘기해주자 라이코넨은 정말 모른다는듯이 '왜 3등이나 했는데도 안된거야?'라고 재차 물어봅니다. 결국 기분이 상한 해밀턴이 짧게 'No'라고 대답하고는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아마 라이코넨이 포인트 상황을 몰라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가끔씩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코넨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라고 할수 있겠네요.
(우승하는 라이코넨)
(좋아하는 페라리 관계자들)
(좋아하는 라이코넨. 이정도면 격하게 좋아하는거죠.
)
(포디움 세레모니. 라이코넨의 포디움에서 버릇이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샴페인을 뿌리는게 아니라 자기가 들이킵니다.
)
- 결산
베텔은 라이코넨의 우승과 본인의 성적으로 챔피언의 실낱같은 가능성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포인트 차이는 70점으로 벌어져서 멕시코에서 해밀턴이 7위 안쪽으로만 들어온다면 해밀턴이 챔피언이 됩니다.
컨스트럭터는 페라리가 66점 차이로 오랫만에 포인트 차이를 줄였습니다. 이쪽도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건 마찬가지 입니다.
라이코넨은 이번 그랑프리에서 본인이 보여줄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퀄리파잉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레이스에서도 먼저 타이어를 교체한 해밀턴에게 타이어 소모를 강제하면서 추격을 뿌리쳐냈습니다. 그리고 타이어 관리를 잘해오면서 따라붙은 베르스타펜에게는 끝까지 간격을 유지하면서 추월의 기회를 아예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내년에 자우버로 이적하기에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페라리에서의 레이스에서 페라리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면서 본인도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해밀턴은 비록 이번 그랑프리에서 챔피언을 결정짓지는 못했지만 포인트 차이를 더욱 늘리면서 챔피언을 차지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계속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오늘의 드라이버로 뽑힐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대방의 실수를 기다리면서 최대한 공격적인 모습을 자제했고 장점인 뛰어난 타이어 관리 능력을 한껏 보여주었습니다. 팀에서도 성숙한 주행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르노와 포스인디아는 오랫만에 더블 포인트를 기록했고 마그누센도 1포인트이지만 홈에서 포인트를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 다음 레이스
다음 레이스는 멕시코로 옮겨갑니다. 과연 이곳에서 작년과 마찬기로 해밀턴이 챔피언으로 등극할지, 아니면 페라리가 기적을 연출하면서 브라질로 다시 한번 기회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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