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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317일간의 여정).

우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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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24 10:11:21

 

2019년 8월 초, 여정의 시작

  9급 공무원 시험을 시작한 이래로 모든 공부시간을 스톱워치를 사용하여 기록했습니다. 공부를 끝마치고 귀가했을 때 스톱워치에 나타난 공부시간을 엑셀파일에 입력했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공부를 시작한 것인데 공부가 잘 되었습니다...!  띠용~

 

                                        (공부시간을 기록한 엑셀의 일부)

20200613_154921.png

 

 

2020년 6월 12일까지의 과정 

  2019년 8월 초부터 6월 12일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날은 316일입니다. 그 중에서 140일만 공부했습니다. 나머지 176일은 놀았습니다,,, 엑셀로 계산한 총공부시간이 900시간 즈음을 돌파할 때 '2000시간 공부하면 무조건 합격이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6월 12일까지 엑셀에 입력된 총 공부시간은 1275시간이었습니다. 140일 동안 1275시간을 공부를 한 것이고, 공부를 한 날에는 약 9시간동안 인강을 듣고 복습을 한 셈입니다. '2000시간 공부하면 합격이다'고 생각했던 것에 비하면 합격에 턱없이 부족한 공부량입니다. 

 

 

2020년 지방직 9급 시험 6월 13일, 결전의 날

  9급 공무원시험은 100문제 100분인 시험입니다. 6월 13일 아침에 손목시계를 확인하니 배터리가 다 떨어졌으며 교체할 배터리 또한 없었습니다. 100분의 시간 동안 시간관리는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문제지를 받자마자 한 문제 한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막히는 문제의 수가 영어를 포함하여 5문제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100문제의 답을 모두 고르고 나니, 12분 정도 남았습니다. 문제가 워낙 쉽게 나왔다는 증거죠,,, 남은 12분 동안 여유롭게 100문제의 답을 답안지에 마킹했습니다. 

 

 

가답안 채점 결과 

국어: 80점

영어: 85점
한국사: 85점

사회: 75점

행정학: 70점

 

 

지난 317일을 돌아보고 느낀점 1

  '2주 열공 3주를 푹 쉬어버리기' 공부법을 반복하니, 합격권 점수가 나올 리가 없죠. 나와서는 안 됩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317일간의 여정). '공부를 하지 않고 놀 때 무엇을 했냐?' 유투브 시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습니다. 수많은 유투브 채널 중에서 흥미롭게 본 채널은 'EO'입니다. 그 유투브 채널의 주된 컨텐츠는 성공한 사업가(?)들을 인터뷰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EO'의 영상 중에서 박지웅 대표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창업가이자 투자자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박 대표가 한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은,"똑똑한 사람은 많은데, 세상에 오래할 사람은 별로 없어요. 어느 것이 더 희소하냐? 똑똑한 사람보다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희소합니다." 이게 기억에 남습니다. '저 말이 왜 기억에 남느냐?' 제가 공부를 꾸준히하지 못했거든요. 

 

  제가 지난 316일을 알차게 보냈다면 가답안 점수는 현재 보다 훨씬 높아 반드시 합격권에 들었을 겁니다. 가슴으로는 꾸준히 하겠다고 그렇게 다짐헸건만 몸이 거부합디다.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317일간의 여정). 개선해야할 부분입니다. 

 

 

공부를 1순위에 두고 느낀 점 2

  저는 대학 입학을 위해 수능을 2번 보았습니다. 수능을 공부할 당시에는 '어떠한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으며 공부량도 고3 그리고 재수시절 다 합쳐봤자 1000시간도 안 될 겁니다. 하지만, 이번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를' 골똘이을 생각하며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에 따른 공부계획을 짜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하루에 12시간가까이도 공부를 해보니, '나도 이 정도로 공부할 수 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수능공부를 할 때와 비교하면 개과천선했고 능력치는 일취월장했습니다. 삶의 1순위에 공부를 둔 채 지내니 무언가를 달성하려면 그것을 1순위로 놓고 살아가면 된다는 것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또 다시 시작된 365일 간의 여정이 시작!

  지난 317일 동안 공부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살았음에도 170일이 넘는 시간을 놀았습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공부를 했다'는 것이고, 부족한 점이자 동시에 보완할 사항은 '꾸준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 여정의 목표는 365일 동안 꾸준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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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Jinx
2
2020-06-13 06:53:57

 고생하셨습니다

수험생이란 길은 항상 멀고도 험한데 결국 답은 공부의 절대적인 양이고

그 답은 시간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항상 파이팅입니다

WR
우행이
1
2020-06-13 06:57:03

맞습니다! 추가로 복습 위주로 공부를 하니, 잠자려고 침대에 누웠을 때 그날 배웠던 행정학 개념이 떠오르는 등 기묘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게 잠들기 전 생각난 것들은 잊혀지지 않더군요!

흰티와 바람만 있다면
2
2020-06-13 07:01:11

종목은 다르지만 전 공부할 때 핸드폰은 사물함에 넣고 안봤어요. 잡으면 무조건 놀게 되어 있으니.. 공부시간은 균일하게 가져가는게 좋습니다.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해서 스트레칭 조깅 등 약간의 운동 후 9시부터 공부 시작한 다음 점심먹기전 3시간, 저녁먹기 전 3시간, 저녁먹고 3시간 이렇게 단순하게 해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가 취미가 되어선 안되요. 공부자체는 합격할려고 하는거지 간혹 학문을 한다던가 도 닦는 분들이 있는데 진짜 조심해야 됩니다.

WR
우행이
1
2020-06-13 07:06:45

맞습니다. 저도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는 사물함에 핸드폰을 넣고,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공부할 때는 신발장에 핸드폰을 넣었습니다. 

 

공부라는 것을 해보니, 나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공부할 수 있게 개선하고 변경하면 되더군요. 

 

대학교 1~4학년 때까지의 학교 시험을 볼 때에 학문을 하려고 했습니다,,, 모든 걸 완벽하게 이해하면 어떠한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교수님이 원하는 답을 쓸 수 있다는 자만감이 있었죠. 

 

9급 공부를 하니 분량이 많으니, 알아서 시험에 나올 것들,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흰티와 바람님이 느끼신 것과 제가 느낀 게 매우 비슷하네요.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317일간의 여정).

Fe결핍
2
2020-06-13 07:03:32

요즘 참 새로 직장 얻으시려는 분들은 다 힘든것 같아요... 저도 그냥 일할 행복?이 있는게 어디냐 생각하고 열심히 더 살아야겠어요. 여기에 그렇게 고임금도 아닌 직군에 한국이 힘들어서 오시는 젊은 분들 많이 봐서. 거기다가 코로나...

WR
우행이
1
Updated at 2020-06-13 07:09:45

맞습니다. 코로나19로 무급휴가를 받은, 일터를 잃은 직장인들이 참 많더군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미국주식 및 한국주식을 매수, 매도를 해보았는데요. 저는 심리학과 소속으로 문과출신입니다. 주식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뭉뚱글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배움의 결과, 제가 할 수 있는 건 유투버, 코딩, 공무원이 전부더라구요.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317일간의 여정).

Lavine8
1
2020-06-13 07:32:30

파이팅! 아직 안 끝났어요. 오늘 점수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10월까지, 또는 7월 국가직까지 달리세요. 결코 걸을 시간은 아니에요.

WR
우행이
2020-06-13 07:58:36

네 감사합니다!! 국가직까지 남은 한 달 잘 준비하겠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317일간의 여정).

슬로우다이브
1
2020-06-13 07:33:26

고생 많으셨습니다. 원하시는 결과 얻어내시길 바라요.

WR
우행이
2020-06-13 07:58:52

감사합니당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317일간의 여정).

건매기
1
2020-06-13 10:18:21

하 오늘 시험 조지고 왔습니다.. 앞으로 남은 일정 후회 없게 해봅시다

WR
우행이
2020-06-13 14:26:07

화이팅입니닷!!!!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317일간의 여정).

귀한농구
1
2020-06-13 11:00:43

고생하셨습니다. 결과가 어찌됐든 누구보다 치열했고 누구보다 힘들었던 그 과정들은 자산으로 남아 분명히 도움이 될것이리라 생각합니다!

WR
우행이
2020-06-13 14:27:05

제가 느낀 점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주셨네요! 

지금 겪는 이 과정이 저에게 크나큰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SupremeTim
1
2020-06-13 13:08:32

전 선택과목 하나가 빵꾸가 거하게 났네요 

작년시험때 어머니 병수발이나 개인적인 사정이 겹쳐서 기대를 안하고 보긴 했었는데 영어랑 선택과목 하나가 60 50 나와서 이거 매꾸면 붙는다 하고 플랜 짜고 해야될 거 다 했는데도 영어는 85로 올랐는데 선택과목은 10점 올랐습니다 도대체 왜이러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그냥 이 과목이 저랑 안맞는건지 소주까고 싶습니다

WR
우행이
2020-06-13 14:28:27

선택과목을 바꾸려는 것도 큰 고민이실텐데 ㅜㅜ 슈푸림 팀님의 어머니도 쾌차하시고, 시험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눈밭
1
2020-06-13 13:56:20

영어 점수 85에 탈락이라니 십몇년전 공무원 준비했던 입장에서 좀 안타까운 탈락이네요 글쓴이가 생각보다 타이트하게 준비안했다고 글에서 밝혔지만 저와 같이 공부한 지인들중 편입과 영문과 출신이라 영어는 80점 이상 깔고간 준비생들이 있었는데 영어공부을 하지 않음에도 9급시험을 합격못한 지인들을 알기에 이런 댓글을 남기네요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때는 영어가 안되는 장수생이 정말 많았고 저도 그중에 한명이 될뻔하다 11번째 친 9급일행시험에서 하늘이 불쌍했는지 갑자기 막혔던 영어문법2문제가 불현듯 풀리면서 마킹하는 순간 겨드랑이에 땀이 뚝 떨어짐을 느끼면서 필기시험이 되겠다 싶었는데 실제로도 필기시험 합격의 맛을 봤네요 1년만 열심히 하시면 공무원이 되실거 같으니 어느순간 타성에 빠지는 슬럼프에 조심하시고 주말에는 운동도 병행하십시요

WR
우행이
2020-06-13 14:35:36

제가 부족한 탓이죠,,, 

국어, 한국사, 선택과목이 이렇게나 쉽게 나왔는데 쉬운 과목들에서 합격권인 점수를 받지 못했으니까요. 


지금이 슬럼프입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317일간의 여정). 

잠을 자도 2시간마다 깨어나는 게 벌써 2주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많이 힘들어요.

운동을 병행하며 얼른 제 컨디션을 찾아 열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일차산업듀오
1
2020-06-22 05:34:36

2011년에 9급을 영어 90맞고 떨어졌고 7급을 영어 100을 맞고 붙어서,

현재는 세종정부청사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공무원 시험에서 슬럼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안되는 그 순간에도, 무조건 독서실에 갔으니까요

방황하는 것도 독서실에서 했고

노는 것도 독서실에서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공부를 했는지 안했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별거 없어요.

그냥 오래 버티고, 구멍을 막아야 하죠.

공무원시험은 누군가를 붙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누군가를 떨어트리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WR
우행이
2020-06-22 07:49:54

아,,, 맞습니다,,, 

쉬더라도 책상에서 쉬어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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