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까지 온 플옵. 잠깐 여유를 찾아봅시다.
안녕하세요, 매니아 가족여러분.
5월 시작부터 황금연휴라 할 수 있는 날들이 많아서 조금은 어수선한 5월의 초반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플레이오프도 2라운드가 거의 막바지에 와있고, 기나긴 여정의 중간까지 온 듯 합니다. 기간으로 따지면 두 달인데, 그 두 달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매일 매일 다음 라운드, 우승을 향한 여정을 치열하게 다투다보니 그렇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대이변이나 이런 것들이 따로 없어 조금 심심하지 않은가 하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플옵 특유의 그 쫀쫀한 긴장감이나 열기만으로도 역시 이게 바로 플옵이다 느끼게 됩니다.
플레이오프라는 무대. 그 누구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매 경기 중요한 게임이다보니 선수들도 치열하게 경기하는 것이 보이고, 팬분들도 더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시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아무래도 중요한 무대다보니 조금 더 감정적으로 치우치고, 작은 플레이나 상황들에도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는 합니다. 항상 플레이오프 때마다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또 그럴 수 밖에 없는 무대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보고,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으로 흐르지 않도록 우리가 조금씩 더 양보할 순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또 마음은 그러고 싶지만, 막상 또 경기를 보다보면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다들 그만큼 NBA를 사랑하고, 또 열정적으로 응원하시는 팬분들이시니까요.
열띈 응원전도 좋고, 때로는 아쉬운 플레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건설적인 비판을 통해 개선점을 서로 논의하면서 다음 경기 파이팅도 외쳐보고, 상대팀이지만 멋진 플레이는 인정해주고, 또 플옵 여정을 마감한 팀의 팬분들을 위로하고, 선수들이 시리즈가 끝나면 서로 악수하고, 포옹하면서 인사를 하듯 팬분들끼리 그렇게 서로 존중하면서 감싸주고 이런 흐름들 너무 좋습니다.
매니아는 팀 포럼 형식이 아닌 하나의 게시판을 통해서 30개의 팀의 팬분들이 소통을 하는 방식인데요, 이 방식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하나의 게시판을 통해서 소통을 함으로써 다른 팀의 이야기들을 접하고, 또 때로는 질문도 해보고, 의견을 제시하여 의견도 같이 나눠보고 하면서 NBA 전반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단일 게시판을 통한 소통이 주는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단일 게시판을 통한 소통을 하는데 있어 위축이 되도록 만드는 아쉬운 흐름이 종종 게시판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모여서 대화를 하는 공간이다보니 종종 논쟁이 될 수 있는 게시물이나 그런 주제의 이야기들이 나오고는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소 아쉽게 다가올 수 있는 게시물이나 의견이 나왔을 때 해당 유저의 과거 쓴 글들을 검색하여서 어디 팬이신데, 누구 팬이신데 왜 이런 글을 쓰나, 거기 팀 글이나 써라, 이전 글 보면 역시나다 이런 반응들이 평소보다 자주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반응들은 매니아 게시판을 통해 응원팀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팀에 대한 이야기들이나 의견들을 제시하는데 있어 조금 위축될 수 있게 만드는 반응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한 팀의 팬이면서 우리는 모두 NBA의 팬이니까요. 타 팀 팬분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담아 이야기를 한다면 다른 팀에 대한 이야기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우리 매니아가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런 다양한 팀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흔히 말하는 최애팀 이후 세컨팀, 써드팀 이런 응원팀들이 나올 수 있고 NBA 전반에 대한 식견을 늘려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의견교환의 과정에서 팀 팬분들끼리 서로 편가르기로 흐르거나 감정적으로 대립할 수 있는 의견들은 피해주셔서 조금만 더 여유롭게, 정중하고, 부드러운 피드백을 통해 과열된 분위기가 더 과열되도록이 아닌 좋은 분위기로 대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다면 치열한 플레이오프 시기에도 좋은 방향으로 대화하고, 응원하면서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을 먼저 배려하고, 또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배려와 존중이라는 것이 막연하고, 어렵다고 여겨지실 수 있지만, 사소한 표현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 누구나 어떤 선수의 팬임과 동시에 어떤 선수의 안티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싫어하는 선수를 다른 누군가는 가장 응원하는 선수일 수 있는 만큼 나의 불호의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숨기기만 하는 것으로도 타인을 배려할 수 있고, 또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소중한만큼 타인이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도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해주셔서 만약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하고 한 번 더 생각해주셔서 의견을 남겨주신다면 그래도 조금 더 좋은 의견교환으로 이끌고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배려와 존중은 내가 받기 위해서 보다는 내가 먼저 타인에게 행해야지 하고 마음 먹을 때 그 가치가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반 정도 걸어왔고, 2라운드가 종료된 이후에는 딱 반을 남겨두는 2017년 플레이오프인데요, 남은 반은 지금까지 걸어온 플레이오프 여정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더 조금씩만 더 양보하고, 희생하고, 배려하면서 즐겨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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