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플옵모드" 최준용은 DB를 어떻게 무너뜨렸는가?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 3차전 승리로 정규시즌 6위 KCC는
정규시즌 3위 DB를 6강에서 3대0으로 셧아웃하며,
4강 PO에 진출하였습니다.
오늘은 이번 DB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그야말로 '미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팀의 3연승을
견인한 최준용의 활약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스탯
최준용이 이번 6강 플옵 3경기동안 기록한 성적은
평균 22득점, 7리바운드, 4.7어시스트입니다.
정규시즌과 1차 스탯을 비교해 보면,
-평균 득점 : 11.5점->20점
-2점 야투율 : 53.2%->69.0%
-3점 성공률 : 31.2%->28.6%
-야투율 : 43.8%->49.1%
-자유투 성공률 : 61.1%->100%
-리바운드 : 5.4개->7.0개
-어시스트 : 2.9개->4.7개
-스틸 : 0.5개->1.3개로
물론 출장시간이 정규시즌 대비 늘어난 것도 있지만,
3점 성공률을 제외한 모든 누적, 비율 스탯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저 69%라는 경이로운 2점 야투율이 눈에 띄는데,
아래에 영상으로 살펴보시겠지만
포스트업 이후의 미드레인지, 셋오펜스에서의 컷인득점,
속공 마무리, 허훈/허웅과의 픽앤롤에 이은 득점 등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하며,
'건강한 최준용'이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경기들이었습니다.
2차 스탯을 살펴봐도,
-PER : 20.5->26.1
-EFG% : 50.5->56.1
-TS% : 52.3->57.0
-Ast/To(어시/턴오버비율) : 1.3->2.3으로
모든 지표가 많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영상 분석
그럼 지금부터는 3경기동안 나온 최준용의
인상적인 장면들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1차전]
숀롱이 앨런슨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치고 있습니다.
최준용은 본인의 마크맨 정효근이 숀롱에
온통 시선이 집중된 틈을 타서 골밑으로 파고들고,
숀롱의 노룩패스를 받아 마무리합니다.
최준용이 공격에서 위력적인 것은,
본인이 직접 만드는 득점 스킬셋도 다양하지만,
이처럼 상황을 읽고, 커터로 변신하여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KCC 전가의 보도, 송-최라인의 속공 전개입니다.
달리는 2m 두 명이 상대 코트를 향해 질주하고,
두 명 다 디시전메이킹이 좋다 보니
이렇게 상대 수비의 숫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쉬운 득점을 만들어냅니다.
68대68로 접전 양상이던 4쿼터 중반,
최준용이 3점을 성공시키며 71-68로 달아납니다.
이 날 최준용의 유일한 3점 성공이 중요한
시간대에 나와주었습니다.
(1차전 최준용 3점 성공률 1/9)
또다시 동점 상황, 공을 잡은 최준용은
골밑으로 돌진하는 숀롱에게 기막힌 패스를 건네고,
숀롱은 덩크로 마무리합니다.
최준용은 이렇게 용병을 살려주는 플레이도
워낙 뛰어납니다.
[2차전]
운명의 2차전, 전반전까지 15점차로 리드하던 KCC는
3쿼터 37-15라는 충격적인 득점런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였고, 4쿼터 힘껏 추격해보지만
계속 리드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허웅의 패스에 이어 숀롱의 터치패스를 받은
최준용은 3점을 성공시키며, 2점차로 점수차를 좁힙니다.
송교창이 골밑에서 공을 잡고, 수비에 둘러쌓이자
45도에 오픈된 최준용을 찾아 패스를 빼주고,
최준용은 또 다시 3점을 성공시키며,
3쿼터 중반부터 끌려다니던 KCC는 역전에 성공합니다.
우승 시즌인 23-24시즌도 플레이오프 클러치 상황에서
최준용의 빅3가 연이어 터지며 승리를 해낸 KCC인데,
이번 2차전에서도 승부처에서 최준용의 3점이 계속
메이드가 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허훈이나 허웅이 아닌 송교창이 핸들러로 나선
클러치 상황, 최준용은 적절한 타이밍에 골밑으로
들어가는 좋은 움직임을 가져갔고,
송교창의 훌륭한 패스를 받아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KCC는 95-101, 6점차로 리드합니다.
올시즌 플레이오프에서 KCC가 무서운 것은,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 빅4가
모두 핸들링에도 능하고, 득점에도 능하기에 이렇게
다변화된 득점 루트를 가져갈 수 있는 것이 큽니다.
2차전 4쿼터 중반 이후 이상민 감독은
송교창에게 메인핸들러롤을 맡겼는데,
이 장면을 포함해 송교창은 너무나도 완벽히
롤을 수행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3차전]
허훈과 최준용의 2대2, 픽앤팝입니다.
허훈에게 픽을 서준 후 팝으로 빠진 최준용은
허훈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킵니다.
이번에는 허웅과 최준용의 픽앤롤입니다.
허웅에게 픽을 서준 최준용은 바로 골밑으로
돌진하고, 허웅의 패스를 받아 덩크를 성공시킵니다.
다시 말하지만, KCC 빅4가 무서운 것은
모든 선수가 이렇게 핸들링과 투맨게임에
능하기 때문입니다.
45도에서 공을 잡은 최준용은,
골밑에서 허훈의 스크린을 통해 알바노와 매치된
송교창을 보고 기막힌 엘리웁패스를 전달해줬고,
송교창은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이번에는 다시 45도 지역에서
허웅과 최준용의 픽앤팝에 이은
최준용의 3점입니다.
1차전 3점 성공률 11%로 부진했던 최준용은
2차전 33%(4/12)로 반등하더니,
3차전은 42.8%(3/7)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8점차로 리드 중이던 4쿼터 중반,
최준용이 골밑에서 자리잡은 송교창에게 엔트리패스를
넣어주고, 송교창은 코너에서 대기 중이던 허훈에게
패스, 허훈은 오픈 찬스를 성공시킵니다.
최준용-송교창-허훈이 모두 BQ가 좋고,
패스와 득점력도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보니
이런 멋진 장면도 나오네요.
11점차로 앞선 4쿼터 후반입니다.
45도에서 공을 잡은 최준용은 3점 페이크로
마크맨 정효근을 쉽게 날려보낸 후
골밑으로 돌진하여 레이업으로 2득점을 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습니다.
확실히 3차전쯤 되니 여유도 많이 찾은 모습이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올라와 경기 후반임에도 몸이 가볍습니다.
-----
이상으로 최준용의 이번 시리즈 활약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최준용은, 본인이 왜 '플옵 승부사'로
불리는지를 뛰어난 경기력을 통해 완벽히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다가올 정관장전은 정말 힘든 승부가 될 것입니다.
가드진의 퀄리티와 물량이 좋은 정관장이고,
수비 조직력도 뛰어나기에,
매치업 상으로 유리한 송교창,최준용 두 포워드진의
활약이 필수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부디 최준용이 정관장전에서도 멋진 활약을
해주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글쓰기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영상이랑 같이 보니 재밌네요
KCC 선수들이 BQ가 확실히 좋아서 보는 맛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