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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즈 도그마 II 30시간 플레이 후기

Jordangom23
6
  2053
2024-03-25 02:54:54

 

KakaoTalk_20240325_093308183.jpg

 

 

2024. 3. 22.은 세상에 두 개의 '문제적 게임'을 내놓은 날로 기억되지 않을까 합니다. 

 

곰은 주말 내내 그 두 개의 '문제적 게임' 중 하나인 드래곤즈 도그마 2를 플레이 했습니다.

 

약 30시간 정도 드래곤즈 도그마 2를 플레이 하면서 받은 인상(印象)을 먼저 말씀 드리자면, 이 게임은 세계와의 상호 작용 기능이 조금 망가졌을 뿐만 아니라 무언가 조금 더 불편해진 2024년형 엘더 스크롤 V : 스카이림?

 

이런 느낌이었어요. 

 

[ 아, '블러드본의 프레임 레이트를 가진'이라는 수식어도 적당한 곳에 끼워 넣야 할 것 같네요. ]

 

드래곤즈 도그마 2의 전투와 엘더 스크롤 V : 스카이림의 전투는 분명 다릅니다. 

 

전자는 후자에 비해 엄청나게 화려하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스킬도 훨씬 다양하고 전투 모션도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래곤즈 도그마 2의 전투를 하다 보면 왠지 모르게 엘더 스크롤 V : 스카이림의 전투를 할 때 받았던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록온이 없는 점 그리고 원칙적으로 구르기, 퀵 스텝 등 회피 기술을 제공하지 않는 점 때문인 듯 합니다. 밋밋한 타격감 역시 이에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세계관이나 배경 등도 엘더 스크롤 V : 스카이림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NPC와의 상호 작용 등은, 엘더 스크롤 V : 스카이림의 그것이라기보다는, 어쌔신 크리드 신화 3부의 그것 느낌입니다.

 

드래곤즈 도그마 2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NPC가 존재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각성자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몇 마디 던질 뿐이죠. 

 

그들은 각성자와 폰이 눈 앞에서 그들의 물건을 절취하더라도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엘더 스크롤 V : 스카이림의 NPC였다면 절대로 묵과하지 않았을 이 상황에 대하여 그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합니다.

 


KakaoTalk_20240325_093322993_01 (1).jpg

 

 

드래곤즈 도그마 2는 고전 RPG의 향기가 짙은 게임입니다. 즉, 이 게임에는 고전 RPG 특유의 불편함이 존재한다는 말씀이죠.

 

각성자와 그의 폰은 빠른 이동을 할 수 없습니다, 보통. 

 

설령 가야 하는 곳이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만큼 떨어져 있는 곳이라 하더라고 말이에요. 

 

한편,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중량 제한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동 중에 획득한 아이템을 창고로 이동시키는 기능도 존재하지 않아요. 이를 하기 위해선 각 마을에 있는 여관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다다익선의 상징이자 '만나면 좋은 친구'라 할 수 있는 게임 내 아이템이 어떤 때에는 '계륵'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캐릭터는 오로지 단 한 명만 생성할 수 있습니다. 다른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하려면 소위 '캐삭'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불편함은 디렉터인 이츠노 히데아키가 의도한 것입니다.

 

그는 드래곤즈 도그마 2 출시 전 한 인터뷰에서 무제한의 빠른 이동을 배제한 이유와 관련하여 '게이머가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여 이동하는 게 지루하다고 느끼는 것은 이동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그 게임이 지루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는 '드래곤즈 도그마 2는 게이머에게 이동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죠.

 

곰이 직접 확인한 결과 그가 말한 '이동의 즐거움'이란 결국 전투였던 것 같습니다. 

 

리터럴리 네버 엔딩 전투...

 

드래곤즈 도그마 2를 하다 보면 과장 조금 보태서 10초에 한 번씩 몹과 마추치게 됩니다.

 

이게 처음에는 재미있는데 나중에는 꽤 귀찮고 피곤하게 다가옵니다.   

 

등장하는 몹의 종류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고블린, 리자드맨, 사이클롭스, 하피, 늑대, 도적 등이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계속되는 전투를 피하기 위해서는, 더 위쳐 3의 로치나 엘든 링의 토렌트 같은 이동 수단도 없는 관계로, 스태미나 잘 관리하면서 열심히 달려서 도망을 쳐야 하는데...

 

몹들의 A.I.가 미쳤습니다. 엄청 집요하게 따라와요. 그러므로 전투를 회피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드래곤즈 도그마 2가 안고 있는 문제는 많이 있습니다.

 

정신 나간 수준의 최적화나 과금 시스템도 그 중 하나이고요.

 

그런데 드래곤즈 도그마 2, 재미있습니다.

 

솔직히 Dog Shit 같은 부분 많고 GR 같은 구석도 많은데...

 

재미있어요.

 

곰이 한 게임 중 이런 맛을 지닌 게임이 있었습니다.

 

엘더 스크롤 V : 스카이림.

 

무언가 Dog Dung 같고 구리구리한데 맛은 또 있는...

 

욕을 하면서도 자꾸 찾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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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M    1.3M

 

    

드래곤즈 도그마 2는 비싼 가격, 양심 가출한 최적화 등을 감안해 보았을 때, 쉽게 추천하기 어려운 게임입니다만, 더 위쳐 3나 엘더 스크롤 V : 스카이림 등 고전 명작 RPG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할인 행사 때) 구매하셔서 플레이 해 보시길 권합니다.

 

재미는 있어요, 재미는.


 

KakaoTalk_20240325_093322993 (1).jpg

  

[ 이것은 일반적인 투샷이 아닙니다, 간이 용내림 PCR 검사입니다. ]

 

11
댓글
[MIL]Run&Go
1
2024-03-25 03:18:02

  이동 포탈과 세이브 슬롯으로 현금화를 하겠다는 목적이 뻔히 보이는 게임이죠. 이동에 관한 부분은 제잔진의 실수로 택시를 타면 목적지로 바로 이동이 되어 유저들의 극 호평을 받은 슬리핑독스를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WR
Jordangom23
2024-03-25 03:50:53
게임 내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귀로의 초석이라는 아이템이 있는데...구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한 개 가격이 10,000G(게임 화)입니다. PS 스토어에서 구입 시 4,000원이고요. 덜덜덜...
Letdown
1
2024-03-25 03:20:24

음  말씀하신  '제작자의 의도' 가   실제로는 '그냥 돈 벌기 위한 의도'  또는 '실수' 

라고 보여지는 부분이 큽니다 

 

그리고  이동의 즐거움 = 전투 라고 하셨는데

이 부분이 accept 안되는 user 들이  제가 분위기 봤을때는 대부분인거 같습니다 드래곤즈 도그마 II 30시간 플레이 후기

 

이동하면서 인카운터하는 전투의 재미가 그리 잇었다면

지금의 이 사태는 안 일어났을거 같아요    제가 보는 분위기들로는  대부분 욕 투성이만..

 

WR
Jordangom23
2024-03-25 03:54:11
이츠노 히데아키는 '이동 중 전투가 자주 벌어지면 지루할 틈이 없겠지'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솔직히 과유불급 같습니다. 

 

몹을 적당히 배치했으면 지루한 이동을 그나마 덜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을 것 같은데...

 

문제는 많아도 너무 많아요. 시도 때도 없이 전투를 하게 됩니다. 그것도 비슷 비슷한 몹들과...

Letdown
1
2024-03-25 03:56:27

네 나중에 스킬하고 이래저래 레벨업하면 전투가 재밌어지긴한다는데

그 전에 다들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저도 살까 말까 만지작 거리면서 이래저래 분위기들 보는데 

정말 안 좋네요 

WR
Jordangom23
2024-03-25 03:58:20
지금 사는 건 조금 비추입니다. 할인을 기다려 보세요. 크크크크. 일단 정발가가 비싸도 너무 비싸요. 
[SAS] Peppermint™
1
2024-03-25 04:35:52

역시 조던곰님이 소감을 올려주셨군요.

저는 구입만 하고 커마 망쳐서 다시 시작하려는데 재시작 버튼이 없는 것을 보고 

당황하던 중이었습니다.(엑박은 프로필 삭제하면 가능. 아직 본 플레이는 못해봄)

 

드도1도 친절한 게임은 아니었고 그 당시 기준으로 보더라도 

좀 꼰대 디렉터 느낌이 나는 게임이라 2에서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게임답지 않은 미형 캐릭터, 왕도 스토리, 인카운터 등등 

오픈월드가 처음 유행할때부터 제가 찾던 스타일(JRPG느낌인데 오픈월드 액션 롤플레잉)로는

거의 유일한 게임이 드도1이라서.. 그냥 2에 변화가 없어도 그러려니 하려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용내림 관련 커뮤 글을 보니 되게 황당하네요.. ㅎㅎ

애초에 이런 실험적인 방향성을 가진 게임이 아닌데 왜 이것만...

WR
Jordangom23
2024-03-25 04:46:20

스크린샷 2024-03-25 094042.png

 

29c5df73842877fc4658a2a16c79863c.webp


저는 드래곤즈 도그마 1 조금 하다가 말았네요. 크크크크크.

 

그나저나 이 용내림은...진짜 미친 시스템 같아요...

 

물론 그 피해가 복구 불능 수준은 아닌 듯 하지만요.

 

이츠노 히데아키도 예상하고 있었더라고요. 용내림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을.

 

저도 용내림 무서워서 계속 눈 색깔 검사하고 수시로 저장 파일 업로드 합니다...

 

이게 대체 뭔...    

WR
Jordangom23
1
2024-03-25 23:35:35
디렉터의 비대한 '고집' 또는 '자아'가 게임을 조금 망친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불편점을 개선한다고 하기는 하는데...그 내용을 보면 아직 부족한 느낌입니다.

 

출시 전 마치 발더스 게이트 3 급으로 1,000명 이상의 NPC와 다양한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라는 식으로 선전했는데...실제로는...10년 전 출시된 스카이림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

 

다만, 재미는 있습니다. 이게 더 킹받긴 하는데 크크크크크. 재미있어요. 하다 보니 계속하게 됩니다.   

Feelmaker
1
2024-03-26 04:59:56

엔딩 짤라팔던 그 캡콤놈들 컴백했구나..

WR
Jordangom23
2024-03-26 05:21:18
흐흐, 그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평상 시의 캡콤 수준이에요.

 

현재 유료로 판매 중인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고 없어도 게임을 하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하는 아이템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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