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00 : 00
자동
Free-Talk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추억.jpg

베르캄프10
62
  3433
2019-02-26 10:58:40

009.jpg

 

안녕하세요 여러분.

남미, 아프리카 사파리에 이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 사진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작년 8월의 사진입니다.

 

 

그림1.png

 

루트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한국과 가까운 블라디보스톡까지였고 총 세 번의 기차를 탔습니다.

1단계 :  모스크바 -> 이르쿠츠크 구간. 3일 15시간 53분

2단계 : 이르쿠츠크 -> 하바롭스크 구간. 2일 09시간 05분

3단계 : 하바롭스크 -> 블라디보스톡 구간. 11시간 38분

였습니다.

 

 

016.jpg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음식입니다.

열차 내에서 인스턴트 음식을 팔기도 큰 역의 매점에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가격이

시내 마트보다 비싸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준비를 하시는게 유리합니다.

 

001.JPG

 

설레는 마음으로 첫 기차타러 가는 길

출발 전에 모스크바에서 1박을 했는데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002.jpg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1~3등석이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저렴한 3등석을 선택했지요.

 003.jpg

 

3박4일동안 타고 갈 2층의 자리입니다. 1층과 2층자리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1층은 낮 시간동안 2층사람이 내려와 앉을 자리를 내줘야 하고

2층은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지만 위에있는 짐칸 때문에 앉을만한 높이가 안나옵니다.

 

004.jpg

 

바로 이정도 높이ㄷㄷㄷ

 

005.JPG

 

도심을 벗어나면 대부분 이런 풍경입니다.

탁트인 전경이 시원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것도 한두시간;;;

3박4일 가다보면 관심도 없어지더라구요ㅋㅋ 

 

008.jpg 

이것은 바로 한국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지금은 러시아의 국민라면으로 7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고 해요.

러시아 많은 도시의 어느 마트를 가도 이 도시락은 찾으실 수 있고 다양한 한국식품도 많이 팔더라구요. 

 

010.jpg

 

모스크바에서 3일 15시간 53분을 달려 도착한 이르쿠츠크입니다.

오는길에 77개 역에 짧게는 1~2분, 길게는 24~56분 정도 정차했습니다. 

 

011.JPG

 

이르쿠츠크에 온 이유는 딱 하나, 바이칼호수를 보기위해서 입니다.

저는 이르쿠츠크에서 버스를 타고 5시간 정도를 달려 바이칼호수에 위치한 알혼섬을 다녀왔습니다.

 

012.JPG

 

바이칼호수는 미국 5대호 면적의 겨우 1/8입니다.

하지만 담수량은 5대호의 3배, 전세계 민물의 20%나 담고있는 맑고 깊은 호수입니다. 

 

013.JPG

 

날씨까지 환상적

 

014.JPG

 

바다같이 넓은 호수입니다. 

 

017.JPG

 

바이칼호수를 뒤로하고 이르쿠츠크에서 하바롭스크로 가는 두번째 열차를 탑니다.

이번엔 무려 19호차 꼬리칸 

 

018.jpg

 

전체적인 내부 구성은 비슷한데 열차마다 연식이 다 다릅니다.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열차 번호를 확인하는 것.

모든 열차가 세자리 수의 번호가 있는데 001번이 가장 최신이라고 합니다. 

 

019.jpg

 

심심해서 식당칸을 가봤습니다.

비싸서 그런지 식사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손님이 없군요. 

 

020.jpg

 

맥주 한 잔 마셨습니다.

객실에서는 음주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021.JPG

 

동쪽으로 갈수록 강이 많아져서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022.JPG

 

2일 09시간 05분만에 도착한 하바롭스크. 

 

024.JPG

 

여기에 한국분들이 많더라구요. 숙소에서 만난 한국분께 들었는데 대구에서 여기까지 운항도 한답니다.

그래서 '한국-하바롭스크-횡단열차-블라디보스톡-한국' 패키지도 있다고 합니다. 

 

025.jpg

 

1박 후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열차는 2등석입니다!

거리가 짧고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2등석을 타봤습니다ㅎㅎ 

 

026.jpg

 

6인 1조인 3등석과 달리 방? 형태의 4인실이며 짐칸이 문 위에 따로 있어서 2층도 편하게 앉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에어컨도 나옵니다.

 

027.jpg

 

아침에 기내식도 준답니다! 그러나 넘나 맛없는 것...

 

028.JPG

 

드디어 모스크바에서 9,288km,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했습니다.

총 6일12시간36분(약 157시간=9,396분=563,760초)를 달려왔습니다. 

 

030.JPG

 

블라디보스톡에서 4박을 하고 16개월만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바로 옆에있는 페리터미널입니다. 

 

031.jpg

 

저는 블라디보스톡에서 페리를 타고 동해로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 동해 -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일본 사카이미나토를 운항하는 크루즈라고 합니다. 

 

032.JPG

 

동해바다의 일출입니다. 빨갛게 떠오르는 태양을 기대했는데 구름때문에 그런것 없었습니다. 


033.JPG

 

약 21시간이 걸려서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답니다. 그리웠던 나의 조국.

  

 

이번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면서 평생 탈 기차는 다 탄 것 같습니다.

시간으로 서울-부산 왕복 30번 이상 했네요ㅎㅎ

굳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자리는 불편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끼니는 대충 먹어야 하고 장시간 고생이 많습니다.

이게 벌써 6개월 전이라니 시간 참 빠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5
댓글
Assassin
2019-02-26 11:00:10

정말.. 매니아분들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재밌는글 감사합니다.!

WR
베르캄프10
2019-02-26 11:45:20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현실은 다시 취업전선입니드ㅠ

[LAL]금색보라색
2019-02-26 11:03:54

사진이 멋지네요. 저는 평생 못해볼 경험..부럽습니다

WR
베르캄프10
1
2019-02-26 11:47:14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순간 정말 못하게 될거에요ㅠ 언젠가 꼭 할거라고 생각하시길 바라요!!!

I can do all things
2019-02-26 13:33:06

와 멋진 말씀입니다~~

덕 듀란트
2019-02-26 11:06:40

아날로그 어플로 사진 많이 찍으시네요!

WR
베르캄프10
2019-02-26 11:48:30

아날로그필름 파리 9번 필터 60% 효과에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파란 색감이거든요ㅎㅎ

ShawnKemp
2019-02-26 11:14:49

와우... 대단하십니다. 이래저래 고생은 되겠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WR
베르캄프10
2019-02-26 11:49:35

힘들긴 했는데 나중에 통일이 되면 대한민국에서 유럽까지 도전은 해보고 싶어요

양토비
2019-02-26 11:20:39

 우와. 이르쿠츠쿠의 바이칼호 가보는게 제 버킷리스트중 하나인데 너무 부럽습니다.

대단하시네요.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추억.jpg

Damon Bailey
2019-02-26 11:42:02

이르쿠츠쿠에서 출발해서 포트바이칼, 슬루지앙카를 거쳐 미소야바에 이르는 짧은 노선(환바이칼 철도)이 있습니다. 19세기말에 저걸 어떻게 만들었나 생각될 정도로 수백개 다리와 수십개 터널이 이어집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풍경이 좋은 곳들 중 하나일 겁니다. 꼭 가보세요.

WR
베르캄프10
2019-02-26 11:52:29

맞습니다. 바이칼호수를 즐기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더라구요. 본토쪽에서 기차, 버스로 즐길 수도 있고 투어상품도 있습니다. 저는 알혼섬까지 들어가서 3박을 했습니다.

Julian Wright
2019-02-26 11:58:44

제 주변에서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 본 사람들은

좋게 얘기하는 사람이 없네요...

WR
베르캄프10
2019-02-26 14:42:58

절대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차도 있을 수 있으니 꼭 직접 경험해보세요

kimssau (Net族)
2019-02-26 12:15:08

부럽습니다 혹시 애들 데리고 갈만한가요?

WR
베르캄프10
2019-02-26 14:45:19

현지인들은 가족단위로 엄청 많이 타더라구요. 슈돌에 나오는 나은이 정도 돼보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지루하겠지만 충분히 탈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지머니
2019-02-26 12:55:24

정말 추억깊은 여행이네요

글과 사진 이입해서 잘 봤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추억.jpg

WR
베르캄프10
2019-02-26 14:45:51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오그리마의 가몬
2019-02-26 13:01:54

캐나다 서동부 횡단열차 3박 4일도 못 씻고 못 먹고 못 피고 살아서 죽을 맛이었는데 막상 호수 사진이랑 광활한 평야 보니 또 기차여행 하고 싶어지네요 잘 봤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추억.jpg

WR
베르캄프10
2019-02-26 14:47:06

저도 캐나다에 있을때 토론토에서 위니펙까지 타볼까 했는데 비용이 어마어마해서 포기했었는데ㅠ 다음에 꼭 서부 로키 쪽에서 타보고 싶어요

미선이
2019-02-26 13:14:59

저에겐 이 열차가 평생의 꿈인데 부러워요

다른 사진 있으시면 더 올려주세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추억.jpg

WR
베르캄프10
2019-02-26 14:48:34

부러워만 마시고 언젠가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다음엔 알프스 사진으로 찾아뵐까 합니다ㅎㅎ

Kevin Durantula
2019-02-26 13:38:42

저같은 경우는 반대로 동해 바다를 건너 모스크바로... 저도 어릴 때 꽁꽁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도 들어가보고 열차에서 외국인들과 알수없는 카드게임과 빵과 보드카로 나날이 보내던 그 때가 참 아직도 많이 기억나네요. 

WR
베르캄프10
2019-02-26 14:51:37

저는 러시아 사람들이 참 츤데레 같더라구요ㅎㅎㅎ 잘 웃지 않고 차가워 보이는데 먹을거 챙겨주고 배려심 많고 반전매력이 있었습니다ㅎ

GARNET CROW
Updated at 2019-02-26 22:28:18

와 멋지네요!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러시아 끝에서 끝까지 가보는게 꿈인데 저도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댓글 남기기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1:20
 
1624
부산-달리기-수영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