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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진학률과 대학교육에 대한 오해

Damon Bailey
89
  4804
2019-02-20 05:31:56

아래에 올라온 글을 읽다가 댓글들에서 제가 알고 있던 것과 동떨어진 내용이 많은 공감을 받기에 그것을 정정하고자 간단하게 글을 올립니다.

 

미국은 공부 할 사람 안 할 사람을 중학교부터 걸러, 대학 안 갈 학생은 다른 길로 보낸다.

 

 

제가 직접 체험했고, 요즘도 몸소 느끼는 바와는 너무도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사실대로 쓰려고 합니다. 미국의 대학 진학률은 일본이나 독일과는 크게 다릅니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도 일본이나 독일보다 훨씬 좁습니다.

 

일단 미국의 대학진학률에 대한 국내 매스컴의 소개는 케이스에 따라 거두절미한 것들이 많아서 전적으로 신뢰할 것이 못됩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우리나라 고교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은 68.9%입니다. 대학진학률의 대학은 일반대학교를 비롯해 전문대, 산업대, 교대, 사관학교, 경찰대학 등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미국 고교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은 어떨까요? 가장 신뢰도가 높은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공식 통계를 살펴보시겠습니다.

 

In October 2017, 66.7 percent of 2017 high school graduates age 16 to 24 were enrolled in colleges or universities,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ported today. Among persons age 20 to 29 who received a bachelor's degree in 2017, 77.6 percent were employed.

 

https://www.bls.gov/news.release/hsgec.nr0.htm

 

201710월 기준으로 미국 고교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은 66.7%입니다.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아주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의 공식통계를 살펴보면 두 나라의 대학진학률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약 5,181만 명이고 미국의 인구는 약 32천만명입니다. 미국의 인구가 우리나라에 비해 6.15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학교 숫자는 일반대학교 189, 전문대학 138개이고 거기에 사이버대학, 교육대학, 기술대학을 다 합치면 400개 정도 됩니다. 반면에 미국의 정부통계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교가 3,011개이고 전문대학이 1,616개입니다. 이들을 합치면 4,627개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대학교는 우리나라보다 약 12배 정도가 많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비교해서 인구수는 6.2배가 안되지만 대학수는 12배가량입니다. 미국을 돌아다녀보면 한마디로 발로 차이는 게 대학입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미국의 공식 통계입니다.)

https://nces.ed.gov/fastfacts/display.asp?id=84

 

지금부터 20년 전에 저는 매디슨에 있는 위스콘신대학교에 Visiting Assistant Professor(이름은 거창하지만 실제는 lecturer입니다)로 근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학위를 마친 사람들 다수가 지난 정부의 요직을 차지해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그 대학교입니다. 위스콘신대학교는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명문대학이지만 주립대학교입니다. 저는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 수준에 너무 크게 실망을 해서 당장 미국을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주립대와 사립대의 차이점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주립대학교는 그 인근에 살면서 세금을 낸 가정의 자녀에 대해서는 그 학생이 우수하지 않아도 웬만해서 입학을 거절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학생들은 resident fee라고 해서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싼 등록금을 내고 학교에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위스콘신 주에만 주립대학교가 거의 열 개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제공하는 교육위 질은 학생들의 수준에 비해서 훨씬 우수합니다. 입학은 쉽고 졸업은 어렵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특히 흑인은 대학교에 진학할 때 각종 우대를 받습니다. 그런데 졸업하는 기준은 똑같기 때문에 중도 탈락률이 아주 높습니다.

 

위스콘신대학교에 진학한 고등학생은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보다 훨씬 낮은 커리큘럼을 수료하고 온 학생들이었습니다. 그곳 고등학교에서는 난이도가 낮은 것을 오래오래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한 분야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난이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사인, 코사인을 접해본 적도 없는 학생이 셰익스피어 고전을 줄줄이 외우는 걸 제가 겪어보고 놀란 적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지적 수준에서 미국의 고등학생은 우리나라 학생들보다 많이 떨어지지만 교과과정 중에서 자신 있는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이야기하라면 아마 그들이 훨씬 앞설 겁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서 선택적으로 과목을 수강한 미국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면 우리나라와 달리 전공보다 교양과목 위주의 수업을 받습니다. 전공 공부는 주로 대학원에서 이뤄집니다. 학부 전공과 무관하게 대학원 전공을 택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그게 미국의 교육 커리큘럼입니다.

 

 

 

 

31
댓글
[HOU/LAC] CPJH
2019-02-20 05:55:35

나름 최상위권 애들 모인 고등학교에서 경쟁해봤는데 한국이랑 별다를거 없더군요. 밤새서 공부하고, 의사, 교수 쫓아다니면서 연구, 섀도잉 등등... 거기다 고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대기업 인턴까지 시켰구요.

WR
Damon Bailey
2019-02-20 07:45:49

어느 학교인지 궁금하네요. 혹시 SHSAT를 치러야 하는 뉴욕의 고등학교인가요?
말씀대로라면 우리나라 고등학교와 제법 달라 보입니다.

[HOU/LAC] CPJH
Updated at 2019-02-20 08:08:08

Stuyvesant 는 아닙니다. 그학교에 친구들은 많았지만요. IMSA, Thomas Jefferson, Stuy 랑 같이묶이던 비슷한 급/성격의 특목고를 다닌건 맞습니다.

WR
Damon Bailey
1
2019-02-20 08:16:22

제 동료들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고 같은 전공자) 중에 Stuyvesant  출신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 친구들한테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를 들어보고 말문이 막혔습니다. 저렇게 배운 사람들하고 내가 어떻게 경쟁하나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HOU/LAC] CPJH
2019-02-20 08:23:07

고등학교때 정말 괴물같은 애들을 많이 봤습니다. 학업적으로 따라잡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태생부터의 차이가 자신감을 정말 짖밟더군요. 제가 11학년일때 9학년짜리가 수학수업을 같이 들었는데 칠판에서 30분만에 미적분을 '증명' 해내는걸 보고 토하는줄 알았습니다.

르저씨
1
Updated at 2019-02-20 06:37:37

안녕하세요, 데몬 베일러님. 말씀하신 문구를 작성한 사람입니다.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닌지라 잘못된 정보일 수 있겠네요. 들은 내용은 '중학교 때부터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고, 그 결과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 사람끼리 열심히 하고, 못하는 사람들은 못하는 사람끼리 묶이니 상위권만 경쟁이 있고, 나머지는 경쟁이 과열 되지 않는다'는 늬앙스였습니다. 그 분께서 고1 학부모 상담을 갔을 때 처음들은 말이 '자녀가 대학교 가기는 부족하다'였는데, 한국에서는 고1 학부모가 그런말을 듣는게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 않냐, 미국은 그렇다라,, 뭐 그런 이야기들이였습니다. (그 만큼 대학에 목을 매는 비중이 적다는 뜻일테니까요)

 

저에게 말씀을 해준 분도 개인의 경험이니 객관화하기 어렵겠지만, 재수/삼수를 하여 대학교에 진학하는 우리 문화는 독특하지 않나 싶습니다. 명문대로 갈수록 n수생 비율이 엄청나고, 지방 사립대에도 재수생들이 꽤 있으니까요.

적고나니 글이 샌거 같은데, 진학률은 미국과 한국의 차이가 없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WR
Damon Bailey
4
2019-02-20 07:47:27

르저씨님 말씀대로 미국의 대입경쟁은 우리나라보다 전체적으로 훨씬 약합니다. 우리나라는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가장 치열한 경쟁을 치르지만 미국인들의 치열한 경쟁은 대학 입학 후부터 시작됩니다. 사회가 경쟁이 심하다보니 상위 10%에 속하는 부유한 백인들조차 질 높은 삶을 살지 못합니다. 경쟁 탈락자들에게도 작지만 계속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우리와 또 다른 차이점이겠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르저씨
2019-02-20 08:14:24

경쟁이 치열할수록 질높은 삶을 살지못한다는 말이 공감됩니다. 미국 상위 10프로는 비교 할 수 없는 영역이겠지만, 한국사회도 전반적으로 과열경쟁인 상태라 헬조선과 같은 단어가 나오는거 같습니다. 그것이 미국의 경쟁력이고 한국의 경쟁력이겠지만유

[Hou]어떤날
2019-02-20 06:13:26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독일 얘기를 들어보면 확실히 대학 진학에 관한한 독일은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것 같더라구요. 최근에 길모어걸스라는 미드 일곱개 시즌을 다 봤는데, 주인공이 사립고등학교 가서 예일대 가는게 우리나라 입시와 크게 다르지않아보였습이다. 학비 비싼거 얘기도 나오구요.

WR
Damon Bailey
2019-02-20 07:53:34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등은 신입생을 워낙 적게 뽑는데다 전 세계에서 지원자들이 몰려듭니다. 그리고 입학사정관 제도의 탄생 이유가 유대인을 탈락시키기 위한 것에서 출발했기에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이들 학교의 신입생 선발에 대한 일관적인 기준도 모호합니다. 하버드, 예일 등 명문사립대는 가사곤란학생에 대한 장학금이 거의 완벽하게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비리그나 MIT, 칼텍, 스탠퍼드, 시카고, 버클리, 카네기멜론 말고도 우리에게 생소한 많은 학부 대학들이 미국에서는 예일대와 거의 동급 취급을 받습니다. 아래의 대학들 중에서 얼만큼 익숙하신지 궁금합니다.
Williams College, Pomona College, Swarthmore College, Davidson College, Wellesley College, Amherst College, Bowdoin College, Middlebury College, Lafayette College, Carleton College, Davidson College, Hamilton College, Vassar College

 

오바마 대통령이 옥시덴탈 칼리지에서 콜럼비아 대학교로 편입한 거처럼 로컬 칼리지에서 유명대학교로 편입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아우렐리우스
1
2019-02-20 10:23:50

밑에 대학들도 상당히 이름 높은 리버럴 아트 대학교들이군요 아예 인문학으로 대학원가서 박사할 거라면 저런 데를 갔어야 했나- 하긴 했었습니다. 그래도 이젠 지금까지한 공부에 후회는 없고, 비즈니스에서 성공해야죠

WR
Damon Bailey
1
2019-02-20 11:05:27

저 학교들은 학생 수준도 높지만 교육 레벨이 정말 높습니다. 연구중심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뛰어난 교수진이 정말 성심성의껏 가르쳐 줍니다. 저기에서 학부 졸업하고 아이비리그 대학원 진학생들이 모교와 선생님을 오래오래 잊지 못하는 걸 몇번 관찰한 적이 있었습니다.

tosi
1
2019-02-20 06:16:54

역시 실제로 겪어보기전에는 그렇다더라 하는 말들은 쉽게 믿어서는 안되는군요.

WR
Damon Bailey
2019-02-20 07:54:05

저도 제가 아는 경험과 범위 안에서만 말씀드린 겁니다.

옥포리
2019-02-20 06:42:46

 몇가지 궁금한 점이 해결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WR
Damon Bailey
2019-02-20 07:54:19

감사합니다.

r.fri
2019-02-20 06:48:28

오히려 궁금증이 더 많이 생기는 글이네요.


그러면 미국은 한국과 거의 차이없는 비율로 매년 대졸자 경제인구가 배출되는데, 대졸자들의 취업풍토가


한국과 비슷한가요?


그리고, 몰입하는 공부를 더 해낼 수 있는 교육여건을 겪고 나오는 미국의 대졸자 친구들이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을 보여주는 방법도 어찌될까 궁금하네요. 한국 또한 미국의 기업구조와 방식들을 받아들여 온 형태라


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주셨던 셰익스피어를 잘 이해한 학생은 관련 취업에서 자신의 그런 특별함을


제대로 어필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풍토인지 궁금합니다.

Rose Curry
1
2019-02-20 07:31:24

진학률과 졸업률은 상당히 다른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학들은 등록금이 비싸기도 하고 베일리님 말씀대로 그 주에 사는 학생이 주립대에 가면 등록금이 싸긴 하지만 그래도 비싸서 졸업하는데 오래 걸리기도 하고 졸업후에도 엄청난 빛을 갚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취직은 어디든 가능한 곳에 하게 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취업난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지만 요즘에는 경기가 많이 좋아져서 그런지 실업률이 많이 낮아진 상태라고 알고있습니다. 

몰입하는 공부를 했어도 그걸 살리는 사람도 있고 못살리는 사람도 있겠죠.. 그래도 한국과는 다르게 평생 직장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이회사 저회사로 많이 옮겨다니기도 합니다. 

 

WR
Damon Bailey
2019-02-20 08:08:04

대졸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미국의 당면 과제입니다. Rose Curry님 말씀처럼 미국의 대학 졸업생들은 빚을 안고 졸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최근 대졸 사회초년생들은 평균 3만 달러가량의 학자금 빚을 껴안고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요즘 경기가 좋아져서 실업률이 많이 낮아진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들 졸업생들의 취업 계약서에는 대부분 이런 문구가 들어있습니다.
An employee can be terminated at any time without any reason, explanation, or warning.
미국의 핵심 산업이 금융과 IT로 바뀌는 과정에서 유행하게 된 극단적인 기업 효율화정책 덕분입니다.


그리고 사회 초년생들의 디지털 소비문화는 예전 세대보다 더욱 많은 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저축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앞으로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대비할 수 있는 완충장치는 거의 없으며, 당장 직업 이전과 주택구매 등이 어려워집니다.

 

r.fri
2019-02-20 08:18:58
그럼 Rose Curry님 말씀에서 궁금해졌던 부분인데 실제로 66퍼센트의 진학생들 대부분이 졸업에 성공하지는 못하는 게 현실인가요?

취업 계약의 안정성 관련해서는 아마도 한국 또한 미국을 쉽게 닮아갈 것 같네요. IT기업의 증가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을 포함해서 이미 많은 사회 초년생들이 몸담고 있는 직장들이 미국의 경우보다도 훨씬 불안한 지지대 위에 서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소비문화는 사회 초년생들의 소비를 경제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저도 해당하는 것 같아서요.
 
어느 나라건 자기 일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들 하겠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영미권의 깊은 인문학과 이해에 기반을 두는 전인적 교육이 전반적인 교육풍토라면, 그 세대가 이루는 세상 또한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또한 허공을 잡는 느낌이네요. 셰익스피어를 잘 이해한 학생이 경제적인 환경을 포기하면서 연구에 더 매진하지 않는 이상 그 경험이 그런 특별한 경쟁력으로 바뀔 수 있는 방법은 일단 보이질 않네요. 당장 취업스펙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학생들도 그렇구요.
커뮤휴식
2019-02-20 07:39:57

미국은 대학교육의 기회가 많고 장학금제도가 잘되어있다고 들었어요.

왠간하면 대학까지 가려고 하는 분위기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명문대가 아니더라도 스테이트같은 주립대나 칼리지등 배움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거 같더라구요 

WR
Damon Bailey
2
2019-02-20 08:11:07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사립대학교까지 모든 대학교가 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하는데 반해, 미국의 사립대학교는 스스로 서바이브해야 됩니다. 저렇게 많은 대학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배움을 찾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minority spirit
2019-02-20 08:07:39

안그래도 요즘 이런저런 일로 미국의 교육제도에 대해서 들은 것이 좀 있고, 관심이 생겨서 알아본 정보가 어느정도 있었는데, 추가로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WR
Damon Bailey
2019-02-20 08:11:36

고맙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Hinrich
1
2019-02-20 08:15:51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 졸업은 한국에 비하면 정말 쉬운 수준이고 대학교도 선택권이 훨씬 많아지죠. 물론 공립학군도 빡센 부자동네나 사립학교에선 고등학교도 경쟁과 수준이 높은 곳도 많구요. 대신 말씀하셨다시피 본 게임은 대학교에 가서 시작하고 거기서부터는 한국 대학보다 졸업 기준이나 공부량이 더 빡세진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도 그렇지만 학비도 그렇고 아니면 자기의 길이 이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중도탈락하는 비율이 훨씬 많기도 하구요. 그런데 전공 공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각 전공 상위 대학교들은 전공 공부를 빡세게 시킨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제 경험에 한해서지만 제 전공인 공대도 제 주위 친구들과 비교해도 그렇고 한국과 미국 음대를 나온 제 와이프도 미국 학부에 대해 혀를 내두르더라구요. 

 

어쨋든 아이비나 명문 사립과 명문 주립에 들어가려는 입시 경쟁이나 준비가 치열하지 않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대신 한국과 다른 부분은 한국처럼 사교육과 학원에 몰두하기 보다는 지원자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려고 하고, 미국 태생의 학생들 중에 명문대에 갈 정도의 학생들은 굳이 SAT를 한국 수능처럼 공부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조기유학생들이나 이민 1.5 세대들은 이야기가 다르겠죠. 언어도 따라가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정말 최상위의 사람들은 자식들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노력은 부단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한국보다 훨씬 많은 대학과 직업 선택권과 학벌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인해 평균적인 입시 경쟁은 훨씬 덜 하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WR
Damon Bailey
1
2019-02-20 08:24:00

전공교육 이야기는 주립대(특히 위스콘신대)에 해당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가 2학년때 배우는 것을 거기는 3학년때 배우고, 우리가 3학년때 배우는 것을 4학년 때 배우고, 우리가 4학년 때 배우는 건 대학원에서 배웠습니다. 대신에 시작부터 암기가 아니라 사고력에 기반을 둔 공부를 하기 때문에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은 대학교 졸업때 즈음 우리나라 명문대 학생들보다 (지식이 아니라) 능력면에서 뛰어났습니다.

 

일류 사립대는 전공 엄청 빡세게 합니다. 학부 졸업 후 3년만에 박사학위 받는 경우가 흔할 정도로요. 앞에서

[HOU/LAC] CPJH 님과 이야기 나눴던 Stuyvesant 는 고등학교지만 학생들이 우리나라 석사수준 이상의 연구를 합니다.
Hinrich
2019-02-20 08:27:37

네 한국과 미국의 시스템은 다른점이 많지만 결국 어디에서든 능력있고 자신의 전공 또는 진로에 확실한 학생들은 두각을 나타내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블랙라군
2019-02-20 09:49:35

미국 일반 주립대의 상위 학생들과 사립대 학생들의 수준차이가 어느정도 많이 난다고 생각하시나요?

WR
Damon Bailey
2019-02-20 11:07:10

사립대도 너무 스펙트럼이 다양해서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주립대 상위 학생들과 일류 사립대 학생들을 비교하면 고등학교 시절에는 일류 사립대 진학한 학생들이 더 우수했을 겁니다.

Kevin Durantula
1
2019-02-20 15:42:11

 Stuyvesant, 필립스 두 학교, 임사, 등등 가르쳐봤는데 아무리 그래도 PL이나 실험과학 아니고 일반 이과 계통에서 우리나라 석사 수준은 절대 못 넘습니다.

삶고굽고
2019-02-21 06:58:3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일리님은 우리나라 수능으로 가는 정시와 미국의 입학사정관제 장단점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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