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00 : 00
자동
Free-Talk

가벼운 삼국지 시리즈 강유vs등애 누가더 나은가

웨간지
1
  1132
Updated at 2026-01-24 13:13:28
가벼운 삼국지 시리즈 강유vs등애 누가더 나은가
가벼운 삼국지 시리즈 강유vs등애 누가더 나은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쓰는 가벼운 삼국지 시리즈입니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주제이기도 하고, 단순한 인물 탐구보다는 더 흥미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 ((주의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먼저 당시 등애와 강유의 비교에서, 등애 자신이

“강유보다 내가 낫다”라고 하자 좌중이 비웃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비웃음이 강유가 등애보다 낫다고 여겨서였는지, 아니면 등애가 말더듬이여서 버벅거리는 말투 자체를 비웃은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단순 비교가 가능한 사례로는 단곡 전투가 있습니다.

 

256년, 보리 수확철 직전인 초여름.

한중독 호제와 상규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강유는 기산으로 향합니다.

이 시기 위군의 책임자는 진태에서 등애로 교체된 상태였습니다.

 

전투 경과를 아주 간략히 요약하자면,

강유와 등애의 속고 속이려는 치열한 성동격서로 시작해,

등애의 완벽한 수비로 인해 보급이 어려워진 강유는 상규로 이동합니다.

그곳에서 호제와 함께 한타를 열어,

상규의 보리와 호제군이 가져온 치중으로 보급을 해결한 뒤

등애군을 섬멸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호제의 노쇼로 인해 촉군은 1만여 명이 전사했고,

이는 촉이 가동할 수 있는 총병력의 약 10%

(보급병을 제외하면 전투병의 20% 이상)가 궤멸된 수치였습니다.

 

결국 촉은 다시는 북벌을 시도하기 어려울 정도의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성도의 제갈첨마저 강유를 등지게 됩니다.

 

정치적으로 몰린 강유는 한중 방어 작계를 변경하며

성공 가능성이 낮은, 말 그대로 인생 한 방을 노리게 됩니다.

 

또 하나의 단순 비교 사례로는 촉 멸망 전역이 있습니다.

등애는 강유가 지키는 검각을 우회해 성도를 직접 타격,

마막을 항복시키고 제갈첨을 전사시키며 촉을 멸망시킵니다.

이 부분은 워낙 잘 알려진 이야기라 간략히만 짚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강유 vs 등애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단순 비교로 보더라도 등애가 앞서며,

단곡 전투 역시 적도에서 왕경과 수만을벤 촉군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수세에서는 강유를 물리쳤고,

공세에서는 촉을 멸망시킨 점에서

군재만 놓고 보면 등애가 강유보다 확실히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강유에 대한 변호도 하고 싶습니다.

고대·중세 전투라는 것이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귀주대첩에서

김종현의 1만 기병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요?

(강감찬이 하루 단위로 계산했다지만, 제 생각엔 글쎄요…)

 

근대 전투만 보더라도 워털루 전투에서

그루시가 제때 도착하지 못해 나폴레옹은 너무나 아쉽게 패배했죠.

 

그렇다면 호제가 제때 도착했다면?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단곡에서 등애를 이겼다면 옹주는 어렵더라도

양주 점령까지는 가능했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또 촉 멸망 전역에서도

성도를 직접 타격한 등애의 전술은 위험하기 짝이 없었지만,

저항도 하지않은 마막과 유선의 항복이라는 천운으로 성공했습니다.

 

비슷한 긍정 사례로는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자마 전투,

반대 사례로는 을지문덕과 우중문의 살수대첩이 떠오르네요.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단순한 변호일 뿐이며,

단곡 전투 패배의 스노우볼로 인해

한중 방어 작계를 바꾼 결과,

촉 멸망 전역에서 한중이 쉽게 점령된 점을 보면

강유의 완패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강유와 등애를

한니발과 스키피오에 비유하며

한니발의 포지션에 강유를 대입하려 하지만,

저는 당치도 않은 비교라고 봅니다.

 

비슷한 점이라면

한니발은 로마 본국에서 깽판치고 강유는 검각에서 종회를 막고 있었는데

상대가 그걸 쌩까고 본국 수도로 갔다는 점 하나뿐이네요.

(이마저도 한니발은 공세, 강유는 수세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유에게 조금만 더 운이 따라줬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하게 되는 인물인 것도 사실입니다.

10
댓글
[POR] 동농슈가
1
2026-01-24 13:07:24

제가 자주 보는 삼국지 전문 유튜버의 분석으론 호제가 저 노쇼로 인해 처벌받은 기록이 없고 이후에도 군부에서 활약하기 때문에 호제의 잘못은 아니었을 거라고 추측하더군요. 이는 조상이 일으킨 흥세전투에서 곽회가 합류하기로 했는데, 곽회는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고 퇴각해 양주병 3만을 온존시켜 오히려 상을 받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지 않았을까 하는 거였죠. 물론 기록에 나오지 않은 부분을 추측한 거라 이게 맞다 아니다 할 순 없겠지만, 이후의 정황을 봐선 가장 합리적인 추측이 아닐까 싶습니다.

 

등애의 저 말을 비웃은 건 저도 말씀하신 것처럼 말더듬이라 놀림당한 게 더 크지 않을까 싶네요.

"애... 강유보다 애... 내가 애... 더 애... 낫다!"

"ㅋㅋㅋㅋ 그래 등애가 4명이면 강유보단 낫겠지"

 

강유는 국력의 한계도 있고, 옹양주 방어는 등애뿐만 아니라 진태나 곽회 등 내로라하는 브레인들도 함께 한 적이 많아서 둘만을 직접 비교하는 게 참 힘드네요. 저도 엄대엄이라 보지만 등애가 살짝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WR
웨간지
1
Updated at 2026-01-24 13:12:35

아마 손찬으로 시작하는 분의 유투브같은데 전 그분 광팬입니다 ㅎㅎ 저는 강유를 변호하긴했지만 살짝보다는 유의미한 격차가 있어보이긴 하네요(군재한정)

[POR] 동농슈가
2026-01-24 13:14:06

네 맞습니다. 전 틀어놓고 자기도 하고, 다른 거 하면서도 틀어놓는지라 이젠 거의 내용을 외우는 수준이네요 ㅎㅎ

 

등애도 정치력(혹은 정치질?)은 영 별로긴 했지만, 강유는 오래 함께 했던 장익이나 요화 같은 숙장들조차 설득시키지 못할만큼 정치력이 너무 없었죠. 그래서 그의 뛰어난 군재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봅니다.

닉네임변신
1
2026-01-24 13:41:39

역경루에서 오침만 하는 오빠 유투버의 말은 듣지마시오. 촉한의 대장군이 어찌 반역자 나부랭이보다 못하단말이오

[POR] 동농슈가
1
2026-01-24 13:53:15

"내 역경루에서 잡장들과 더불어 고구마말랭이로 연명하며 버텼거늘, 오늘날 이런 수모를 당하는구나" 한탄하며 다시 오침을 청하였다.

Luke Kennard
2026-01-24 13:39:57

등애가 앞서는 거 맞죠

ddugguri
2026-01-24 15:09:52

사실 강유는 한게 없음 결국멸망

hwanny1723
3
Updated at 2026-01-24 22:49:34

당시 촉에서 그나마 군사적 능력을 가진게 강유라서 그런거지, 등애랑은 라이벌이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의 티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촉정벌전 이전까지 강유가 신나게 털린것은 제쳐두고라도, 강유는 유비가 만들고 나름 잘 작동하던 한중 방어 작계를 바꿔서 결과적으로 촉의 멸망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삼국지에서 과대평가된 인물들 중 손꼽히는게 강유라고 생각합니다.

WR
웨간지
2026-01-25 01:12:26

저도변호는 조금했지만 화니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POR] 동농슈가
Updated at 2026-01-25 10:27:13

솔직히 강유가 나관중의 아이돌이긴 하죠. 강유에 대해 나름 변호를 하자면 국력차, 등애뿐만 아니라 진태나 곽회 등 군재가 출중한 이들과 상대하는 것 정돈데 그렇다해도 등애에 비해 강유의 군재가 더 나은가 하면 아마 대부분 아니라고 할 겁니다.

 

"제갈량도 하지 못한 걸 강유 따위가 가당키나 한가?"라는 당대 위나라 쪽 평가가 맞다고 봅니다.

댓글 남기기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