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속 경제리뷰] 동탁이 만든 화폐와 그레샴의 법칙
한나라의 끝을 알린 동탁과 소전(小錢)
자신의 세력을 믿고 상관의 말조차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동탁을 조정은 두려워했고 군권을 박탈해보려고도 했지만 번번히 그의 능청스러운 태도로 인해 실패하고 만다.
마침내 동탁의 세력은 왠만한 제후들은 감히 덤벼보지도 못할 수준에 이르렀고 황제를 자기 마음대로 옹립시키며 폭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때 동탁이 발행한 화폐가 동탁소전이라는 동전이다.
기존에 있던 오수전을 폐지하고 만든 주화로, 낙양과 장안에 있는 엄청난 양의 재료를 화폐 주조에 마구 투입하며 한꺼번에 동전을 대량 주조해버렸다.
그 결과 돈의 가치와 물가의 상승률이 반비례하면서 정말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돈이 많기만 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동탁의 무지함이 드러나는 일화다. 동탁소전의 발행 이후 당연히 국가 자체가 혼란에 빠지면서 한나라의 끝을 더욱 앞당긴 것이다.
http://www.financialreview.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349
오수전과 동탁 얘기를 해보고는 싶지만 직접 다 적기는 귀찮아서 좋은 글을 뒤져보려고 했으나..
없네요. 아....
아무튼 정사나 연의에서 대의명분이 아니니 비중이 적은 먹고사니즘에 관한 얘기를 좀 해보자면.
한나라 재정정책의 특징은 철과 소금 전매를 들 수있습니다. 그 덕에 흉노를 두들겨 팰 기병을 전한이 육성할 수 있었던 거라. 한무제 때 공격적인 대외정책으로 전환하며 재정지출이 늘어났는데. 재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염철세는 점점 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국가가 독점해서 비싸게 팔면 밀수가 안 생기겠습니까? 정책저항은 언제나 생기기 마련이라.
그러니 후한으로 접어들며 염철세를 감세해줘야 한다는 쪽과 유지해야 한다는 쪽이 팽팽하게 다퉜고. 결국 감세론자가 승리했습니다. 감세론에도 일리는 있는데 대체 세원을 발굴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 그러면 어떻게된다? 기후위기 몇번 오면 후한의 세입은 출렁출렁거립니다. 당연히 조세감면제도와 구휼제도가 작동하는 국가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된다? 돈이 없으니 돈을 마련해야지요. 후한의 영제가 매관매직에 나선건 이런 사정이 있습니다. 벼슬을 판 돈을 영제 개인 계좌로 꽃아서 문제지. 매관매직에 나서는 영제를 직접 공격할 수는 없고 환관들에 지랄한 사대부. 청류파는 철퇴를 맞고. 청류파와 환관간 대립이 심해진 갈등을 비집고 들어온 동탁은 서량군을 먹일 재원이 부족하자 동탁 소전을 찍었습니다.
그 결과는 초인플레이션.
| 글쓰기 |

한나라 황권이 세긴 셌던게 저따위로 권력을 휘둘렀는데 영제때까진 온갖 간신들이 찍소리도 못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