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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김지영은 안 봤지만

onemok
3
  2125
2019-10-27 14:01:34

여기 올라오는 후기들 대충 읽어보니 82년생이 아니라 한 62년생 정도가 딱 맞는것 같습니다.

제가 81년생인데 제가 10대이던 90년대초에는 진짜 그런 차별이 대놓고 만연했었거든요. 첫손님이 여자면 재수가 없다고 대놓고 말하는거라던가... 결혼하고 얘가지면 경단 되는게 당연한거라던가... 당시 여자 연예인만 봐도 결혼과 출산은 거의 은퇴나 다름 없었죠. 이후 방송 출연해도 아줌마 역으로 전환... 결혼했으면 가정에 충실하라는게 당시 사회 분위기였죠.

시댁 시어머니와 시집가면 그댁 사람이라는(사실 이것도 90년대 와서는 많이 퇴색 되었죠.) 시집살이도 시댁들어가 사는 경우도 많이 줄었고요. 90년대만 해도 핵가족화가 이미 상당히 가속화 되었습니다.

남자 형제들 위해서 희생하고 뒷바라지 하려고 공부 포기하고 일찍부터 돈을 벌었다... 뭐 이런 설정도 있는것 같은데(전 영화 책 둘다 아직 안봤습니다), 이건 진짜 60년대 까지나 나오는 얘기 아닌가요? 그런 가정이 요즘도 있다고 해도 이건 어디까지나 그 가정이 특이한거지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죠. 이걸 한국사회의 일반적 차별이라 말하는건 정말 무리입니다.

결혼 후 독박육아 및 남편 뒷바라지 이것도 2000년대 초반정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7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들만 해도 이정도는 아닙니다.

영화 국제시장처럼 한 인물에게 역사적 이슈를 모두다 투영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솔직히 82년생은 그 윗 세대들에게 비비기엔 너무 약하죠. 저희 어머니는 김지영 시놉시스 듣더니 장난하냐고 하시더군요. 저 김지영이가 멘탈이 이상한거라고... 그렇다고 62년생 72년생 하기엔 요즘 주 관객인 젊은 여성들에게 공감이 안될테고... 82년생도 벌써 내년이면 39살이니... 그렇다고 92년생 김지영으론 만들기에는 무리수라는 걸 작가도 잘 알죠. 솔직히 작가가 정확히 몇년생인지 궁굼하네요. 작가는 적어도 82년생은 아니고 그 윗세대 같은데, 아시는 분 계시나요?

적어도 지금 여성상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만들려면 92년생이 맞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작가가 할 수 없이 한참 과거에나 있었을법한 이슈를 애매한 82년에게 그래도 억지로 껴맞춰서 간 느낌입니다. 82년생에게 있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참 애매하죠. 그래도 어떻게든 껴맞추면 될수도 있는...

2019년에 맞는 사회비판 소재는 오히려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에 맞는 얘길해야지 8,90년대 이전 얘길 지금 굳이 끄집어 내는건 페미들 명분 쌓기 밖에는 안되 보입니다. 이미 사회에서 다 사라진 이슈들... 제 눈엔 오히려 며느리에게 존중 못 받는 시어머니들과 권위를 잃어버린 남성들... 아니 이도 이미 옛날 얘기고 현재 결혼과 출산조차도 포기하거나 할 엄두도 안 나는 남성들과 대놓고 비혼과 출산 거부가 당연시 된 사회를 얘기하는 현상이 더 리얼이라 봅니다. 이 n포세대도 이미 5년전 이슈입니다. 지금은 남녀 갈등을 넘어 그냥 대놓고 각자 자기들만의 세계로 들어가 문을 걸어닫고 살아가는 단절의 사회를 담는게 작금에 맞아 보입니다. 차라리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처럼 사랑 하고 싶어도 그 뒤가 걱정되 망설이는 설정이 더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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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미진흙탕인거나도뒹군다
3
Updated at 2019-10-27 14:27:14

책은 그럴지모르겠는데 영화만 본 입장에선 연령대 이야기만 하자면 어느정도 조절이 되서 82년생 맞습니다. 중간중간 과하게 장치를 설정해서 몰카랑 뒷다마 뭐라하는것만 빼구요 영화서 공유는 다 바라지하고 공동으로 육아합니다. 영화서 뒷바라지포기는 엄마이야기로 나옵니다. 직장내 성희롱도 90년초반으로 나오고 적어도 설정적 파괴는 없었습니다. 이 영화가 그렇게 미래계획안하고 낳은 아이와 정신병있는 여자에 대한 영화입니다. 책은 정신병으로 끝난다는데 그거랑도 달랐습니다. 전 되려 보면서 페미 엿먹이는 영화 아닌가 했는데도 이 영화가 패미선전용으로 흘러가는게 재밌네요.

근육거북입니다
1
2019-10-27 14:43:48

갈등에 갈등이 조장되다 보니 안본 사람도 본 사람도 비판만 하려고 하는 영화 같습니다..

저도 영화는 안봐서 뭐라고는 못하겠지만 극과 극의 반응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이런 반응 자체도 문제가 있긴 한걸까요...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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