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책이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정말 이런 날이 다 오네요.
이제는 제가 해야 되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정말로 다 끝마쳤습니다. (아니, 사실 아직도 할 게 미친듯이 남아있습니다...) 서점 MD분들과 얘기도 잘 나누었고, 도매업체를 통해 전국 곳곳에 책이 배본되었고, 사은품과 함께 예약판매도 마쳤고, 아마 웬만한 중앙 일간지들에도 기사가 다 실릴 것 같습니다.
저는 할 만큼 했습니다. 여기서도 몇 달간 많이 찡찡댔죠... 다들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이젠 정말 자기 돈을 내고 책을 산 생면부지의 독자들이 내릴 판단과 평가만이 남았네요. 몇몇 기자분들과 출판계 내외의 인사들, 그리고 지인 몇몇은 하나같이 참 재밌게 읽었다는 평을 전해주었지만... 그런 피드백은 덕담의 차원이 짙고, 결국 좋은 책은 '반드시' 시장에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제 신념 아닌 신념이 이제 냉정하게 도마 위에 오르게 될 것 같아요. 그 말인즉슨, 얼마 뒤엔 제가 쭈글쭈글 입을 닫고, 제 신념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뜻이죠...
출판계의 현실을 입으로 많이 비판하기도 하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비평도 많이 했지만, 제 돈 몇천만원을 들여서 책을 출간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업은 정말 돈이 많이 드는 일이더군요...) 정말 두렵고 스릴이 넘치는 시간이네요. 하하... 아직까지는, 제 원고가 좋은 원고, 뜻깊은 원고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요. 이렇게 믿을 날이 조만간 막을 내릴 가능성도 크지만...
nba매니아에는 더욱 특별한 감정이 큽니다.^^ 책 속의 챕터들을 자주 올리기도 했지만, 이번 책은 아이돌의 히트 넘버와 인문학(문학과 철학)을 연결시키는 작업인데요. 결과적으로는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 되었고, 지난 10여 년간의 제 공부를 정리하는 원고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몇몇 챕터들은 지난 몇 년간 이곳에 썼던 글이 초고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그래봤자 듬성듬성이지만, 아무래도 제가 대학 졸업 후 일상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온라인 공간이 매니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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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쓴 글이네요. :) 짧은 단상 수준이지만, 몇몇 모티브들이 책 속에 녹아들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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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통해서 제가 6년 가까이 만났던 여친과 헤어졌던 날이 2014년 3월 16일이란 걸 되새기게 되네요...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에는 이 글의 정서가 깊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1987665
우리 아이유찡의 <스물셋>도 한 챕터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 글의 비판적인 논조와는 완전히 뒤바뀌었지만.^^ 이 글에서 댓글로 "아이유 앨범 전체를 봐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던 어느 회원님의 의견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870914
2년 전의 이 글은 거의 약간의 수정 보완만 거치고 하나의 챕터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읽어주시고, 글에 좋은 감상을 남겨주셔서 저도 힘과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엑소의 <Power>란 곡과 함께 인간의 '영혼'이란 키워드를 다루는 글이 되었죠.
그리고,
꼭 지금 작가나 출판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책 한 권을 쓰고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책으로 출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실 거예요. 저보다 훨씬 더 뛰어난, 아직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분들 말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이곳에도 참 달필이신 분들도 많고...
그럴 땐 커뮤니티에 정기적으로 틈틈이 글을 올리고, 자기 생각을 계속 정리해 나가면서 무언가 기획의 방향을 잡아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nba매니아에는 정말로 따뜻하고 긍정적인, 그러면서도 냉철한 조언과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죠. 그런 문화가 자연스레 형성되어 있다는 게 이 커뮤니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능력도 없고 게으른 제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하... 혹 이번 작업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 제가 아이유 덕후임을 정확하게 파악한, 책을 꼼꼼하게 읽고 써준 좋은 서평 기사 하나를 링크해 놓기만 할게요.^^ 어쨌든 이제 내일부터는 또 다른 나날들이 펼쳐질 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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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니 방탄팬들 때문에 10만부 가겠는데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