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가 욕을 하네요
오늘 야근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상황설명
1. 저희 부서 업무 특성상 부서명의로 된 핸드폰이 필요합니다. 2대가 있는데 직원들끼리 돌려쓰죠. 저도 쓸 때가 되어서 핸드폰을 찾다가 여자 선배 한 분이 가지고 계셨고 다 썼다고 하시길래 그 핸드폰을 이제 제가 쓰겠다고 말씀드리고 막 받은 찰나였습니다.
2. 근데 바로 옆팀장님이 물어보시는 겁니다.
"야~! 핸드폰 어딨어?"
그래서 좀 당황했습니다. 바로 손에 쥐고 있는데 핸드폰이 어딨냐고 물으시니까요.
"여기 있습니다." 전 제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을 흔들며(확인차)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에이 C8, 누가 니 손에 있는 거 몰라? 나머지 한 대 핸드폰 어디냤고?"
일단 저는 핸드폰이 두대라는 걸 몰랐습니다. 한대만 있는 줄 알았어요. 부서 명의로 된 핸드폰이 두 대라는 사실은 아는 직원도 모르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구입한 관계로 핸드폰이 2대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었던거죠.
3. 일단 첫번째 당황스러운건 핸드폰을 찾고 있던 저에게 왜 다른 나머지 핸드폰 한대가 어딨냐고 짜증스럽게 물어보셨냐 하는 겁니다.(게다가 전 나머지 한대가 존재하는 지도 몰랐습니다) 나머지 한 대는 누군가 다른 사람이 쓰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두번째는
뜬금없이 말도 안되는 그런 이유로 왜 저에게 욕까지 하시냐는거죠. 저도 꽤나 불같은 성질인지라 욱할 때가 있습니다만 진정하고 이성적으로 응답했습니다.
"아, 팀장님. 그렇다고 욕까지 하시는 건 너무 하지 않으십니까?"
"야 내가 너한테 욕한거냐?"
그냥 어이가 없어서 사무실 나와서 담배한대 피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네요.
4. 만일에 업무와 관련되 제가 실수를 해서 화를 내시거나 욕을 하셨다면 저도 잘못한게 있으니 좀 덜 감정이 상했을 겁니다. 근데 정말 뜬금없이 화를 내고 욕을 하니 상당히 불쾌하네요.
상황이 종료된 후 그 현장에서 같이 자리에 계시던 저희 팀장님께 그래서 좀 강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옆 팀장님이 사과하지 않으시면 저는 감사팀에 보고하겠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팀장님은
"이 정도면 별일 아니니까, 니가 그냥 참아라~" 이리 말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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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한번쯤은 참을 수 있습니다만...또 반복이 되면 저도 정말 강하게 대응을 하거나 진짜로 감사팀에 보고 할 것 같긴 합니다만...일단 사과는 받아내야겠네요. 매니아 여러분도 별일이 아니라고 혹 생각하시나요?
참고로 제가 다니는 직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왜 이말씀을 드리냐면, 제가 사기업 경험도 있는데, 사기업은 오너의 돈으로 운영되는 곳이다보니 군기도 더 쎄고 까라면 까야하고 욕을 자주하는 상사도 있었고 좀 조직문화가 거칠었죠. 하지만...여긴 국가에서 월급을 주는 곳이고 사내문화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하는 조직입니다. 이런 조직에서조차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막대하는 갑질문화가 만연한다면 우리 사회전체에 갑질문화가 만연할 수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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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분이 간혹 있죠. 보여주기 위한 허세인지, 단순히 감정조절을 못하는건지..두가지 모두 당하는 입장에서는 이해불가 입니다. 그래도 저는 되도록 무시하려 애씁니다. 인사팀에 얘기해도 추후 진행이 지지부진하고 저만 속탈 뿐이거든요. 아무튼 잘 이야기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