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흔들리는 여자친구를 잡고 싶습니다.
250일쯤 사귄 여자친구가 있어요. 남자30, 여자27, 여친은 외모적으로는 내스타일인데, 처음엔 성격이 잘 맞지않아서 서로 많이도 싸우며 시작했어요.
한마디로 하자면 저는 여자같은 성격, 여자친구가 남자같은 성격이었어요.
여자친구 성격이 이래요. 간섭받는 거 싫어하고, 말로는 애정표현도 잘 안하고, 스킨쉽 좋아하고, 금방 지쳐서 밖에 돌아다니기 보다는 집에서 혼자 쉬는거 좋아하고... 처음엔 제가 '이사람이 나를 사랑하기는 하나?'하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는 꾸준히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하면서, 사귀는 기간이 길어지게 됐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생기면서 이제는 서로 애정표현도 많이 하게 됐어요. 가족에게도, 직장동료에게도 서로를 소개시켜 주고,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계획도 짜면서 분명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싶어 한창 행복하던 차였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이렇게 좋았었던 감정이 있었나 싶었어요.
그러던차에, 어제, 갑자기 여자친구가 혼자있고 싶다'고 통보 하더라구요. "오빠를 많이 사랑하고, 오빠는 정말 배우자로써 좋은사람이기에 이런 결정을 후회할 것 같지만, 난 금방 결혼해서 현실에 안주하는 아줌마가 되고 싶진 않다. 그런데 이 나이에 결혼할 남자가 아니라면 굳이 서로가 시간낭비 하지 않는것이 좋겠다."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처음 통보를 받고 잘 이해가(납득이) 가지 않았던 건.. 첫째, 제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저는 결혼상대로 그래도 나쁘지 않는 편인 사람이라는 점이에요. 경제적으로, 외모적으로, 집안배경도, 나쁘지 않은 직업도 그랬고요. 둘째, 무엇보다도 서로 한창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고 표현도 많이하던 시기에 갑작스런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 가장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좀 해보니, 여자친구의 마음이 드러나더라구요. 쉬고 싶대요. 몸도 마음도 지쳐서,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하대요. "오빠를 사랑하긴 하는데, 연애를 이어가기 전에 잠깐 혼자 있고 싶다. 혼자 있어보면 내 마음을 정확히 알 것 같다."라고 하더라고요.
여자친구가 요즘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했었어요. 1)고향에 내려간 만삭의 언니때문에 주말마다 언니집으로 강아지를 돌보러 가고, 2)평일에는 이직준비를 하며 영여학원도 2일에 한번씩은 가고, 그러면도 운동도 함께 다니구요. 3)여자친구 가족 분위기가 '서로 보듬고 도와주기 보다는, 각자 알아서 행복하게 살자' 하는 분위기였던점도 있고요. 4)최근에 수술도 하면서 피도 많이 흘렸어요. 혼자 서울생활을 하는 그녀에게 요 몇달이 참 힘든 시기였나 봐요.
사실 제가 옆에서 힘이 되어주려고 했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었나봐요. 그래서 "당장 결혼을 생각할 여유가 없으니, 그럴바에야 시간 낭비인 연애는 하지 않겠다. 잠깐 혼자 쉴수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나봐요.
그래서, 제가 "혼자서 편히 쉴수 있는 시간을 줄테니, 6월1일까지는 다시 돌아온다고 꼭 약속해 달라. 다시 행복하게 연애하자" 라고 제가 이야기했어요. 여자친구가 울면서 알았다고 하더군요. "단, 다시 만나면 결혼을 위한 연인 사이는 아닐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저는 무슨일이 있어도, 여자친구를 잡고 싶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초조해 하지 않고 진득하게 기다리고 싶어요. 지쳐있는 여자친구에게 조르며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사실은 지금 너무 불안하고, 하루종일 우울해요. 이대로 여자친구가 떠나지는 않을까,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요. 차라리 헤어지고 잊어버리면 모르겠는데, 이렇게 한달도 넘는 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한다는게 너무 힘드네요.
게다가 여자친구가 마치 연애를 하던 시기처럼 먼저 연락을 해요. 평범한 안부 카톡부터, 오늘 있었던 일들도 자꾸 얘기하고, 연애 할때랑 똑같아요. 카톡으로 장난도 치고요. 이러니 마음은 혼란스럽기만하고, 더 우울해지고 그러는 것 같아요. 마음을 정리하지도 못하네요.
'지쳐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며 한달만 떨어져 있자고 하면서도, 계속 연락도 하고 그 사이에도 가끔 친구처럼 얼굴은 보자" 라고 하는 여자친구' 에게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사이를 유지하며 계속 연락도 하면서, 부담주지 않고 옆에서 진득하게 기달려 줘야 할까요?
아님 잠깐 연락을 끊거나 줄이고, 밀당도 좀 하면서 적당히 차갑게 굴어야 할까요?
많이 사랑했기에, 헤어지고 친구로 지낸다던가 하는건 상상도 안갑니다. 차라리 잊어야 한다면 빨리 잊고 싶어요. 우울하고, 혼란스러워서 미치겠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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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경우인지 알 수가 없네요... 뭐죠 이런건??